[글로벌경제 어디로] 美 경제 회복에 급제동...고용쇼크에 3차 완화 논란 가열

입력 2012-06-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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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고용 쇼크’에 휘청이고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흔들리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

미국 노동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실업률은 8.2%로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5월 일자리는 6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5월의 5만4000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앞서 5월 취업자가 15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8.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쇼크로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2%대 급락하며 6월의 첫 날을 올해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은 작년 11월부터 4000억달러를 투입해 만기 3년 이내의 단기 국채를 팔고 6~30년 만기인 장기 국채를 매입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스페인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전역으로 번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은데다 미국의 경제 회복을 자극하려면 연준이 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연준과 직접 채권을 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15개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중앙은행이 QE3에 나설 가능성은 평균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의 33%에 비해 훨씬 높아진 수치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QE3를 결정하고 시행하기에 시간이 촉박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것만으로도 경기가 리세션(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 로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회복을 둘러싼 낙관론은 사라져 이달 안에 추가 부양 가능성은 기존 50%에서 80%로 상승했다”며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확신했다.

앞서 연준 내에서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고용에 진전이 멈출 경우에는 생각을 바꿀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기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QE3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45%로 떨어졌다.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시장이 연준의 도움 없이 금리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연준이 QE3를 결정해도 효과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미국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 나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조작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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