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 도운 파키스탄 의사, 징역 33년형

입력 2012-05-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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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추적을 도운 한 파키스탄 의사가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지방법원은 전일 외과의사인 샤킬 아프리디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프리디는 빈 라덴이 5년간 은둔 생활을 한 아보타바드 지역에서 가짜 백신 접종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DNA를 채취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아프라디의 석방과 함께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파키스탄 측에 요청해왔다.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그에게 중형을 선고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 미 CBS방송의 시사대담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아프리디가 제공한 정보는 매우 유용했다”면서 “그는 절대 파키스탄을 반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 맥케인(공화)과 칼 레빈(민주) 상원의원 역시 전일 공동성명에서 “아프리디의 수감과 처벌은 양국간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파키스탄에 재정적 지원을 하려는 미 의회의 입지도 축소시킬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레빈은 상원 군사위원회 의장이며 미 해군 지원과 파키스탄과의 협력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맥케인은 공화당 의원 패널의 수장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은 아프리디를 체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아프리디의 무죄를 계속 주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조사하는 파키스탄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아프리디를 반역죄로 기소했다.

한편 미국과 파키스탄의 갈등은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의 게릴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1월 국경에서 미군 헬리콥터 공습으로 파키스탄 군인 24명이 죽자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을 위한 육상 수송로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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