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액연봉 집중해부]금융맨 ‘꿈의 연봉’ 그 진실을 아십니까

입력 2012-05-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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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직원 평균임금 1위 신한금융지주, 공기업 1위 한국거래소 평균 임금 1위 넘어.”

샐러리맨들에게 가장 민감하면서도 자존심을 지켜주는 연봉이 순위가 이 같이 발표 될때마다 부러움과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공개된 연봉에서 유난히 금융권이 1위를 휩쓸면서 금융권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직원들은 연봉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부서나 개인능력, 성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샐러리맨 평균연봉에도 못미치는 사람도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darkroon519@
매년 5월이면 각 기업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금융권을 비롯한 각 기업들의 연봉 집계 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연봉은 각 기업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공개 사항이라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지만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나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한 집계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기업들의 연봉 성적을 조사한 집계치가 발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산업의 하나인 금융권에 대한 고임금에 ‘부러움 반, 시기 반’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금융권은 그동안 안으로는 외환위기 주범으로, 밖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낙인이 찍히면서 비난을 받아 왔다. 제조업과 달리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인 금융업의 특성상 몇몇 전문직의 경우 고임금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억대 연봉하면 대기업 임원과 애널리스트나 IB투자담당자, 외환딜러 등 금융직 종사자들이 떠오르면서 지난해부터 금융권 탐욕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어 금융권을 곤혹스럽게 했다.

최근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조사한 ‘상장사 인력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직원의 평균임금이 978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공기업 평가에서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사이트인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286개 중 한국거래소가 직원 1인당 평균 임금 1억9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이 금융권이 직원 1인당 평균임금 1위를 휩쓸면서 ‘과연 금융권 전반적으로 평균 임금은 얼마인지’, ‘실제 금융맨들이 고임금 속에 현실은 어떠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이투데이는 ‘대한민국 엘리트 직장···금융회사 연봉 대해부’라는 주제로 금융권의 연봉을 따로 떼어 들여다보기로 했다.

지난해 금융권 탐욕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삭감된 은행 신입직원들의 연봉 현실화 주장으로 금융권에서 이슈화된 적이 있다. 이때 한 은행원이 본지에 보낸 편지에서 은행 신입사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정부와 경영진의 압박 속에서 고생하는 은행원을 모습을 그려 작은 파장을 던졌다. 그는 “은행원들이 정부의 강요된 임금삭감과 고액연봉 경영진들의 ‘쥐어짜내기 식’ 실적강요와 단기성과 속에서 20% 삭감된 월급여를 받으며 하루 12시간 이상을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많은 금융인들이 자리를 떠났고 살아남은 자들도 고임금 속에 업무 과중으로 혹사당한 것은 사실이다. 또 실적부담에 은행 직원은 펀드나 예금유치, 증권사 직원은 계좌 유치나 상품판매, 보험사 직원 보험 유치에 사돈에 팔촌까지 끌여 들인 점도 사실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압박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권이 3년간 임금동결, 반납·삭감 등을 통해 고통분담을 나눴다.

증권사 직원들도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대부분 계약직인 경우가 많고 성과급이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마다 영업에 내몰린 직원들의 자살 소식이 들릴 만큼 실적압박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금융권이 다른 업종에 비해 고임금을 받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고임금 속에서도 부서 간이나 성별 임금 차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꽃이라고 불리는 성과급에서 업종·회사·담당업무 등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점도 이시대를 살아가는 금융맨들에게 희망과 좌절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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