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R&D 결실 '구본무의 힘'

입력 2012-05-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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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R&D(연구개발) 중심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17년 동안‘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는 등 R&D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18일 LG에 따르면 이날 오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47회 발명의 날 시상식’에서 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인력이 나란히 금탑·은탑·동탑산업훈장 을 수상한다.

금탑산업훈장은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받는다. 유 부사장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3D TV의 핵심소재인 FPR(편광필름패턴) 등 신소재 개발로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FPR 필름을 개발해 기존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문제점인 어지럼증을 해결했고, 안경 무게를 크게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FPR 방식의 3D TV 패널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6%에 달했다. 지난 2010년 4분기 2.4%에서 엄청난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오는 3분기에는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SG 방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자는 류도현 탑엔지니어링 사장이다. 류 사장은 LCD 기판 유리를 절단하는 GCS(Glass Cutting System)의 국산화를 이끈 주역으로 LG디스플레이 협력사다. LG는 지난 2010년부터 중소협력사와 연구개발 협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참가 중소협력사의 신기술을 선보이는 ‘LG-중소협력사 테크페어’를 열고 있다.

OLED 개발의 주역인 안병철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안병철 전무는 OLED 패널은 40인치 이상 대형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기존의 편견과 기술적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적인 WOLED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개발했다.

WOLED 기술은 기존 RGB OLED 방식 대비 상대적으로 화소를 작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초고해상도(UD) 구현에 장점이 있으며 대형화에 적합하다. 또 정확한 색 표현과 섬세한 화면을 구현하며 스마트TV의 웹 브라우징 환경에서도 소비전력이 낮다.

이처럼 LG 계열사와 협력사가 1,2,3 등을 휩쓸면서 구본무 회장의 R&D 사랑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회장 취임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직접 R&D 인재를 뽑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LG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R&D에 대한 투자는 한층 강화해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LG는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채용 규모를 2007년 120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명으로 늘렸다. 올해도 320여 명을 새로 뽑는다. 올해 R&D 투자는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LG북미기술센터를 여는 등 R&D 관련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연구원 20여 명이 근무하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분야의 기술 동향을 조사하고 계열사 간에 연구개발 아이템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이는 구본무 회장의 R&D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은 올 들어서도 “근본적 체질변화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그 원천인 R&D 강화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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