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위축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4월 수입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6% 기록한 이후 내리막은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내려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117.3달러로 전달의 122.5달러에 비해 4.2%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는 원유(-3.5%), 유연탄(-7.0%) 등의 광산품 수입가격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4.5%), 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2% 내렸다. 소비재는 전월 대비 -1.1% 내렸으면 자본재는 0.9%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입물가지수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석유화학, 고무제품 등의 가격이 내렸으나 일반기계, 디(D)램 등 컴퓨터·통신장비제품이 오른 영향이 컸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라 지난 2월 -0.6% 내린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