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작은 배추(샤오바이차이)’가 여수에 떴다.
작은 배추는 상하이엑스포 자원봉사자들의 애칭으로 상의는 연두색, 하의는 흰색 유니폼을 입은데서 생긴 별명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2일 전 엑스포 개최지 상하이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 12명이 10일 여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작은 배추’ 자원봉사자들은 박람회장 견학과 교육을 마치고, 이날 개장일부터 중국관, 국제기구관 등에 배치돼 능숙하게 관람객을 도왔다.
이들이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시 청년자원봉사협의회와의 MOU 때문. 외국인이지만 국내 자원봉사자들과 동등한 자격과 역할을 부여받고,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상하이사범대학 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진윈(JIN YUN)씨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에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대학 졸업 후 외교관이 돼서 두 나라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윈 씨의 아버지는 중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조직위 지석호 자원봉사과장은 “엑스포 개최지 간 자원봉사자 교류는 두 나라가 자원봉사 정신을 나누고 민간 교류를 촉진하는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여수엑스포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엑스포 조직위와 MOU를 맺은 사후관리 비영리 기구인 스페인 사라고사 IEKA도 2기에 걸쳐 3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