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땅 몰래 팔려다 숨긴 재산까지 덜미 잡혀

입력 2012-05-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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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숨겨놨던 재산에 대해 국세청이 807억원의 세금을 물게 됐다.

8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땅 약 1만평을 1999년 9월말 서울시에게 약 90억원을 받고 환매했다. 서울시가 정태수 전 회장으로부터 부지를 환매한 이유는 송파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소각장 사업이 무산되면서 지난해 4월 정 전 회장에게 다시 환매권이 주어졌다.

이는 수용한 땅을 사용하지 않으면 원래 주인에게 되팔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서다.

이에 그는 올해 초 법률회사 등의 자문을 구해 이 땅을 다시 살 수 있는 자금을 모집하려 했고 이 자금이 모이는 대로 제3자에게 팔아 수백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노렸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발빠르게 움직여 토지를 되찾아도 다른 이에게 팔 수 없도록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압류했다.

또한 정 전 회장이 30년간 등기하지 않고 보유하던 180억원 상당의 토지를 발견해 이를 환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정태수 전 회장은 2007년 재판 도중 해외로 도피해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등지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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