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미룬 광우병 조사단, 여론 의식 시간끌기 ‘꼼수’?

입력 2012-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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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현지로 출국한 민관조사단의 귀국일정을 늦추기로 한 것이 촛불정국 잠재우기를 위한 시간끌기 꼼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일정 기간 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조사단이 급하게 일정을 추가한 것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조사단 귀국이 1~2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며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기간은 연장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민관조사단에 포함된 소비자대표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우병 발생 농장 방문은 물론이고 농장주에 대한 직접 면담조차 하지 못한 조사단이 일정을 늘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서 나오고 있다.

Yangxxx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광우병목장은 가보지도 못하고 목장주도 만나지 못해 미국쪽 수의사에게 서면질문을 주면 이 수의사가 목장주를 만나 답변을 받아 오는 식이었다고, 마일리지와 가족선물이나 잘 챙기쇼!”라며 조사단의 조사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실제 민관 조사단은 지난 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10일간 미농업부, 국립수의실험실, 지역실험실, 농장, 사료공장, 렌더링 시설, 도축장 등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지만 농장방문은 불허됐다. 또 농장주를 직접만나지도 못해 ‘조사단 무용론’까지 제기된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조사단 귀국이 꺼져가는 광우병 촛불정국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조사단 일정을 급히 늘려 여론 집중도가 덜한 주말에 귀국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추측과 의혹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작업장 방문 계획은 미국 측과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정이 정확히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조사단의 귀국일정에 대해서는 “입국하는 항공기 여석 등도 고려해야 하고, 추가적인 조사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귀국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관조사단은 미국 측에 의존적인 조사방법과 친(親)정부적 인사로의 조사인원 구성 등이 시민단체와 정치권으로 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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