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즐길거리 가득 ‘5月 여수’…추억 만들러 출발~

입력 2012-05-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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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가는길 1박2일 주변여행 ‘5코스’

세계인의 축제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12일 전남 여수신항 일대에서 개막한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8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통해 지구 생태계와 사람이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접할 수 있다.

박람회기간 하루 예상 관람객이 평균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극심한 교통난과 숙박난은 피할 수 없다. 박람회만 볼 생각하지 말고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지혜롭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지혜다.

한국관광공사가 여수박람회 개막에 맞춰 추천한 ‘5월에 가볼만한 곳’ 5개 코스를 따라 박람회와 여행을 동시에 즐겨보자.

▲미조항 몇치잡이배.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수를 오가는 길에 전라선 열차가 지나는 전주와 익산에도 들러보자.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우리의 흥이 담긴 소리배우기, 태권도 공연, 다양한 모양의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백제의 왕궁터로 알려진 익산왕궁리오층석탑 발굴현장에 들러 유적전시관을 살펴보고 익산보석박물관의 오봉산일월도와 보석꽃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하동에서 시작해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국내 3대 차재배지인 하동 악양에 자리한 매암차문화박물관은 하동의 차를 맛보고 다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매암차문화박물관.
매암차문화박물관의 차밭은 모두 2만3000여㎡(7000여 평). 1963년 고 강성호 옹이 다원을 조성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농약을 단 한 번도 뿌리지 않고, 자연순환농법으로 차나무를 가꾸고 있다.

하동을 벗어나 여수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곧 광양이다. 광양시는 여수엑스포에 맞춰 대규모 서커스쇼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의 아트서커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장도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에 지정된 장도 명인 박용기옹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록의 계절을 맞아 보성군에서 시작, 고흥군을 거쳐 여수시로 이어지는 남도 여행에서 예술혼에 젖어보고, 다도해의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여수시와 마주한 고흥군은 지난해 말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있는 내나로도야 그전부터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어 왕래가 편했지만 2009년 소록대교에 이어 2011년 거금대교까지 개통되면서 고흥군의 섬들은 여행객들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8가지의 특산품, 9가지의 별미, 10가지의 비경이 있다는 고흥군은 지형이 복주머니처럼 생겼다. 보성군 벌교읍과 이어진 복주머니의 목 부분을 통과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비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박람회장에서 남해, 진주로 가는 길은 맑은 봄길이다. 바다에 기댄 마을과 강변 성곽이 따뜻한 동행이 된다. 봄의 향기는 남해 깊숙이 들어설수록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이 꽃으로 화사하게 단장됐다.

다랭이 마을길은 남해 바래길의 주요 코스이기도 하다. 남해 끝자락의 미조항은 봄이 무르익으면 멸치잡이로 분주해진다. 5월 19~20일 이곳에서 멸치축제도 열린다. 미조항에서 시작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풍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아래 원시 멸치잡이인 죽방렴을 구경하며 숨을 고른 뒤 3번 국도를 내달리면 진주다. 남강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명품’ 촉석루가 들어서 있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아픈 사연과 함께 성곽길을 걸으며 1박 2일 나들이를 호젓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순천만 낙조.
박람회장에서 30~40분 정도 이동하면 넉넉하고 풍요로운 순천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봄은 풍요롭다. 너른 갯벌은 늘 그래왔듯 수많은 생명을 품에 안아 키우고, 지난 가을 황금빛 감동을 전해주던 갈대군락이 사라진 자리엔 앙증맞은 새순들이 파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뿐이 아니다. 천년 고찰 ‘선암사’ 뒷마당에는 곱게 단장한 개나리와 벚꽃과 매화가 상춘객을 맞이하고, 전국적인 규모의 5일장인 ‘아랫장’이 서는 날이면 대로변까지 빈틈없이 들어선 좌판과, 그 사이로 흐르는 인파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 갯벌과 낙조를 감상하고 구수한 짱뚱어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은 후 숙박, 다음날 순천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선암사까지 둘러보는 알찬 1박 2일 코스로 일정을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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