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리 아이 영재교육원 보내고 싶다면 '창의·사고력 키워라!'

올부터 교사 추천 1차 관문…평소 수업때 발표·토론 중요

▲영재교육원 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성실한 학교생활과 함께 자신의 잠재능력을 꾸준하게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책이나 뉴스를 열심히 봤어요. 문제집을 풀기보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 사고력과 상식을 넓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녁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읽은 뒤 관심 있는 주제로 일기를 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2012년 강남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합격 김상우, 도곡초등학교 6학년)

2012학년도 전국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이 일제히 개강한 가운데 영재교육원 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교과부가 2013년까지 모든 영재교육원 선발에서 지필고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관찰추천제로만 뽑게 될 전망이다.

◇첫 관문은 교사추천, 매 수업시간이 수험장 = 영재학습 및 영재교육원 대상자로 선발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교사의 추천이다. 대게 담임교사가 교내 관찰추천위원회에 대상자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추천은 창의사고력 형태의 문제 해결, 탐구보고서, 모의수업 등을 통해 다양한 측면을 고루 반영한다.

담임 교사의 추천인 만큼 평소 수업 태도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신관리는 기본이다. 추천을 원하는 학생은 수업시간 중에 적극적인 발표와 의견 제시 등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고 학교 내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발표나 토론 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평소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다른 학생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과제를 수행할 때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 이외의 여러 방법을 고안해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관심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작성도 중요하다. 평소 흥미 있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산발적으로 나열하기보다 각각의 공부 과정을 엮어 인과관계가 있는 이야기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평소 자기소개서나 독서기록장, 실험보고서 등을 스스로 써 보는 학습은 지속해야 한다.

◇수학·과학을 글로 써보는 연습 도움 = 평소 수학·과학도서 등을 읽고 탐구하고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은 수학사나 수학자에 관한 책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만화 형식의 책이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호기심과 과제집착력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수학일기나 편지형식의 글도 좋고 자신이 알게 된 과정에 대한 글도 좋다. 부모가 단어 몇 가지를 주고 연상되는 단어를 모두 적어보도록 한 다음 그 단어들을 사용하여 글을 쓰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과학 영역에 있어서는 단순히 실험을 해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더라도 다른 주제나 다양한 영역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고 깊이 있게 탐구해 보는 것이 좋다. 실험을 마치면 보고서 정리 후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시매쓰수학연구소 강종태 부소장은 “학기 초부터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평소 성실한 학교생활과 함께 자신의 잠재능력을 꾸준하게 키워온 학생들이 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