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기업]이지송 사장‘뚝심의 리더십’

입력 2012-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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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년반만에 경영 정상화를 넘어 성장가도에 진입한 것은 이지송 사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2009년 취임과 함께 ‘사명빼고 다 바꾼다’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경영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우선 부채 원인과 내용을 규명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재무개선 100대 과제를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갔다.

노사공동 비상경영을 선포해 세일즈를 강화하고, 원가 10% 절감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도 병행했다.

임직원의 뼈를깍는 희생도 뒤따랐다. 임금을 10% 반납하는가 하면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1035명의 인력 감축도 감수했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간부직원 재산등록 등 청렴도 평가 △LH 청렴기획단 발족 △국민권익위원회와 공동으로 부패영향평가 등도 실시했다.

이지송식 입찰제도로 불리고 있는 클린 입찰심사제 역시 구축했다.

각종 비리와 민원의 온상으로 낙인쩍혔던 입찰심사제 개혁을 위해 심사 전과정을 CCTV로 촬영ㆍ공개하고, 최저가 주관적 심사 폐지 등 혁명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 제도는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 입찰에 참여한 70여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건설사의 91%가 개정기준에 만족한다고 응답할 만큼 호응도가 높았다.

이 사장은 방만한 공익사업으로 지적받아 왔던 사업조정도 실시했다. 통합 전 양 기관이 지자체의 개발요구를 수용해 무리하게 벌여 놓은 사업을 수요와 사업타당성에 근거해 전면 재조정 했다.

당시 이지송 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LH는 총 414개, 425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공표한 뒤 정치권 등의 수많은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행했다.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지자체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주민동의하에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방식을 진행했다. 현재 일부 지구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마무리 됐다.

신규사업 138개 지구를 포함한 사업조정이 완료되면서 70조원 내외의 사업비가 축소됐다. 사업착수시기 조정 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효과 40조원 내외를 포함하면 총 110조원 내외의 사업조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H의 사업조정은 개발시대의 개발만능주의를 털어내고 수요에 기반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강화한 것으로 우리나라 공익사업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의 뉴타운 출구전략도 LH 사업조정 성공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방만한 사업으로 부실위기에 처한 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LH식 사업조정이 벤치마킹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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