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을 말하다]정치참여로 세상 뛰어든 청춘들

입력 2012-04-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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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권자 운동 ‘20대 파티’

‘커피 파티’, ‘정책 소믈리에’. 얼핏 동호회처럼 들리는 이 낯선 이름들은 사실 20대 유권자 운동을 벌이는 ‘20’s party’(20대 파티)의 정기 모임이다. 이들은 커피와 와인을 마시듯 쉽고 재밌게 정치와 사회를 이야기 한다. 이같은 자유로운 토론을 바탕으로 자신들에게 맞는 정책을 만들어 낸다. 이렇듯 2030 세대들에게 정치 참여는 더 이상 투쟁이 아니다. 광장에서 벌이던 학생운동은 정치참여와 정책토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하고 있다.

◇20대 유권자운동 ‘20's party’= 20대 유권자운동을 벌이고 있는 20대 파티는 20대의 투표 독려와 함께 그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들의 정치 모임이다.

20대 파티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환씨는 2010년부터 제도 정치권 밖에서 청년들의 문제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활동해왔다.

김씨는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집단지성의 과정을 거쳐 정리하고 그 내용이 반영된 정책을 유권자에게 돌려주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의 정책, 특히 청년 정책은 그런 과정이 많이 생략돼 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제시했던 ‘스펙없이 취업하기’같은 정책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공약(公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20대 파티는 이같이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만들어 낸 현실감 없는 정책이 아닌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입법과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20대 파티는 ‘커피 파티’·‘정책 소믈리에’등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모임을 기획하고 그렇게 마련된 장 안에서 청년들이 꿈꾸는 정치와 사회, 정책 등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다.

이를 토대로 지난 총선에서는 ‘20대가 정당과 정치에게 요구하는 14가지 정책’을 내놨다. 20's party가 제안한 정책을 살펴보면 △반값 대학생 기숙사 신축 △반값등록금 실현 및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전면개정 △백수 탈출 지원금 지급 △이력서 차별금지 시행 △ 2030 비정규직 50% 축소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직 선거법 개정 등이다.

김씨는 “이중 반값 대학생 기숙사 공약은 제도 정치권의 정책에 반영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030 정치참여 폭발적 증가있을 것=20~30명의 청년이 모여 정치와 정책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을 나누는‘커피 파티’외에도 20대 파티는 ‘청춘 더(The) 나은 세상을 상상하자!’라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300여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10가지의 주제에 대해 집단으로 토론을 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정책을 만들었다. 20대 파티는 이외에도 ‘20대 정책 PT쇼’, 총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411명 청년들의 셔플땐쓰’ 등을 시행했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20대 유권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청년 정치참여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성환 씨는 “2030 세대들은 새로운 정치 참여 욕구가 존재하고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도 큰데 다만 그것들을 보여줄만한 공간이 없었을 뿐”이라며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미래가 보장되지 못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공감하기 시작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을 통한 정치·사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청년층의 정치참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70~80년대 학생 운동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만들어 냈다면 지금의 2030세대는 정치참여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다만 서울과 지역의 온도차가 큰 만큼 지역 정치에서 소외됐던 청년들을 포용하는 정책적 배려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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