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3DS 전용 소프트웨어인 ‘슈퍼마리오 3D랜드’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3DS의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화면은 3D 화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작에 비해 넓어졌다.
슈퍼마리오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달리고 점프하며 블록을 부수는 것. 3D영상은 화면 안쪽에서 느껴지는 공간을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어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블록에서 점프할 때 3D 영상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게 도와주었다. 왼쪽 위에 장착된 슬라이드 패드로 마리오를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처음 3D 영상을 봤을 때 눈의 피로감이 느껴져 게임의 재미를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됐다. 하지만 화면 오른쪽에 3D 입체 감도를 자신의 눈에 맞게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에 언제든지 3D 영상을 끄고 2D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우려를 없앴다. 한국닌텐도측은 3D 영상이 아이들의 시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는 없으며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고 30분 게임 진행 후 10분 정도 휴식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너구리가 마리오로 변신했을 때 프로펠러 박스를 뒤집어 쓰면 공중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 너구리의 재등장은 과거에 슈퍼마리오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해보였다.
코스 도중에 나오는 망원경 모드에서는 3DS의 자이로 센서 기능을 사용해, 본체를 움직이면 실제 망원경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주변을 ‘줌인·아웃’ 할 수 있다. 게임 내 숨겨진 독특한 장치들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3DS의 자체 ‘육축센서’ 지원 게임도 눈에 띄었다. 내장된 소프트웨어 중 ‘AR게임’이 그것. 본체 세트에 포함돼 있는 AR카드에 대고 3DS를 갖다 대면 마치 ‘QR코드’를 인식하듯 눈 앞에 입체적인 증강현실이 펼쳐진다. 버튼을 눌러 표적을 맞추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거리에 따라 정확하게 인식해 표적을 맞출 수 있으며 입체적 영상으로 인해 타격감도 탁월했다.
한국닌텐도측은 ‘슈퍼마리오 3D랜드’, ‘마리오카트 7’, ‘마리오와 소닉 런던 올림픽’ 이외에도 ‘동물의 숲’, ‘스타폭스 64 3D’,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nintendogs+cats’, ‘슈퍼 포켓몬 대격돌’ 등의 소프트웨어를 연내에 발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