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유화업계 "만리장성 넘어야 세계를 잡는다"

입력 2012-04-17 11:23 수정 2012-04-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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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진 앞다퉈 중국행…국내자동차 경영진들 베이징 모터쇼 주관

국내 완성차와 유화업계 최고경영진이 대거 중국행에 나선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계에서 각각 세계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시장을 점검키 위해서다. 나아가 현지에서 열리는 굵직한 글로벌 행사도 직접 주관한다.

◇차업계 거물들 베이징으로…‘2012 오토차이나’에서 격돌=국내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진들은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목적지는 오는 23일 개막되는 베이징 모터쇼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교대로 국제 모터쇼를 연다.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도쿄모터쇼는 최근 빠르게 위축됐다. 그 사이 중국이 5대 모터쇼의 위상을 재빨리 빼앗았다.

전시규모와 컨셉트카, 신차출시 등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업계 거물들까지 한 자리에 모인다.

국내에선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모터쇼 무대 위에 오를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2012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신형 아반떼를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 공개된 중국 자주 브랜드 ‘쇼우왕’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의 신임 프랑수와 프로보 사장도 베이징으로 향한다.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뉴 SM7이 현지전략형 모델 ‘탈리스만’으로 소개된다. 프랑수와 사장도 현장을 지킬 의무가 충분하다. 신차공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거물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도 베이징 모터쇼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 체어맨W 리무진을 선보이며 반응을 살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현지전략형 체어맨W 2.8을 선보인다. 회사측은 새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인 중국 승용차시장 진출을 선언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GM과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최대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글로벌 차업계의 거물급 인사들 역시 줄줄이 베이징 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 역시 중국시장에서 부활을 노리며 현지 점검에 나선다. 미국 GM의 댄 애커슨 회장은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신모델 출시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밖에 독일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회장과 포드의 알란 멀렐리, 크라이슬러피아트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도 베이징 모터쇼 참석이 예정돼 있다.

세계 10위권 내 자동차업체들의 최고경영진 대부분이 이번 2012 베이징 모터쇼를 찾는 셈이다.

◇유화업계 CEO들 대거 상하이행… 아시아 최대 ‘차이나플라스’ 참석=국내 석유화학업계 CEO들이 중국 상하이로 총집결한다.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화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에 참석키 위해서다.

차이나플라스는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한다. 독일의 ‘K-Fair’, 미국의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26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 유화업체 CEO들은 대부분 오는 18~19일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은 오는 19일 차이나플라스에 참석할 계획이다. 삼성토탈은 이번 전시회에 IT보호필름과 폴리프로필렌 기반 가전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대거 출품한다.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도 오는 18일 이문석 그린케미칼 부문 사장과 함께 참석한다. 김 부회장은 매년 차이나플라스에 직접 참석해 현장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젠 등 친환경 바이오 소재들을 주력으로 출품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유화업계에서 전 세계 35개국 바이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다”면서 “김 부회장은 차이나플라스 참석과 함께 상하이 생산법인 등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을 새롭게 이끌게 된 허수영 사장은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참석한다. 허 사장은 지난해 케이피케미칼 사장으로 당시 정범식 호남석화 사장과 차이나플라스를 찾은 바 있다. 호남석화는 폴리에틸렌(PE),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주력 제품을 전시한다.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차이나플라스에 참석한다. SK종합화학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합성고무 EPDM, 인테리어 시트 등을 출품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은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차원에서 경영진들이 중국시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의 박종우 사장도 현재 차이나플라스 출장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지만 변동 사항이 커 참석 여부는 확실치 않다.

국내 유화업계 CEO들은 차이나플라스 현장을 찾아 현장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유화 소재 및 기술 동향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화업계 CEO들이 차이나플라스 만큼은 꼭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내 유화제품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전략을 구상하고, 글로벌 유화기업 CEO들과 만나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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