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 비문 일제 변조' 사학자 이진희 82세 나이로 별세

입력 2012-04-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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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의 일제(日帝) 변조설을 제기한 재일 사학자 이진희(李進熙) 와코대(和光大) 명예교수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이 명예교수는 폐암으로 투병하다 15일 사망했다. 재일 한국인 1세인 이 명예교수는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의 선구자로 1972년 `광개토왕릉 비문의 수수께끼'라는 논문에서 일본의 광개토대왕릉 비문 변조설을 제기해 한일 사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일본이 광개토왕릉 비문의 훼손된 부분에 석회를 발라 새로운 글자를 넣어 변조했음을 지적하고 이를 알고도 역사적 통설로 몰고 간 일본 역사학자들의 저의를 비판했다

광개토대왕비의 정밀 검증을 통해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서기 4세기 후반 한반도를 공격해 백제와 신라를 정벌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반박한 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 김해 출신으로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사학부를 졸업하고 조총련계 학교인 조선고등학교와 조선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1971년 조선대학을 사직하면서 조총련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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