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세계 증시의 위치와 추후 방향성은?

입력 2012-04-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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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린 알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훈풍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ECB가 유럽 국채매입 재개의 의사를 밝힌 점 또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89.46P, 0.7% 상승한 1만2805.39P로 S&P500지수도 10.12P, 0.74% 오른 1368.71P를, 나스닥 지수 또한 25.24P, 0.84% 뛴 3016.46P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세계 증시의 기술적인 위치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증시

: 다우지수는 60일선을 이탈하였으며 5일선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단기이평선들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고 있다. 기술적인 그림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를 주봉과 월봉으로 본다면 매우 중요한 구간인 20주 이동평균선과 5개월 이동평균선을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봉상 중요한 단기 보조지표들이 모두 과매도권을 보이고 있으며 반등 가능 영역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작년 8월의 경우 20주선을 이탈한 후 다음 주 바로 회복해주지 못하자 급락의 모습이 나타났다. 미 다우지수가 20주선을 지지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하고 이를 이탈할 시 다음 주 바로 회복해주는지의 여부 또한 매우 중요하게 관찰해야할 것이다. 이탈 후 다음 주 바로 회복해주지 못한다면 급락이 나올 수도 있는 위치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여진다. 미 다우지수가 현재의 단기 추세를 안정시키려면 종가상 12,929.59P 를 회복해 주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미 다우지수는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단기 보조지표들이 모두 과매도권을 보이고 있으므로 자율 반등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주봉과 월봉상 중장기적인 보조지표들이 모두 과매수권 영역을 보이고 있거나 하락전환형을 보이려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가 다우지수의 급락이 반드시 도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이제는 숨고르기 양상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으며 속도 조절 또한 추후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4월 미 다우지수의 종가가 12,763.99P 를 이탈하여 마감한다면 매우 조심하며 리스크 관리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2. 유럽 증시

: 독일 증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의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의 문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위험수위까지 다다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최근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급등하였으며 신규 발행 금리 또한 이전 발행물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하지만 전일 ECB가 유럽 국채 매입 재개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혀 진정된 모습을 보이며 1.69% 하락하며 마감하였다. 유럽 증시 또한 현재 모두 자율 반등 영역에 진입해 있다. 단기적인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이다.

현재 유럽 증시가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미국 증시에 비해 덜 올랐으며 월봉상 보조 지표의 골드크로스 혹은 상승전환형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3. 중국 상해증시

상해 증시가 관건이다. 최근 상해 증시는 큰 이중 바닥형의 패턴을 완성해가고 있다. 월봉상 또한 바닥을 다잡고 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동안의 빈 자리를 중국 상해증시의 상승이 메꿔주며 이끌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 해 증시는 미국과 중국 양국중 한 국가만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빈 자리를 보완해주며 같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올해 들어 중국은 지속적으로 유럽에의 국채 매입과 지원 의사를 밝혀 왔다. 상해 증시는 올 세계 증시의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히어로의 역할에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듯하다.

4. 국내 증시

상해증시가 상승한다면 국내증시 또한 당연히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무역 비중중 대중 무역 비중이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또한 월봉상 보조지표들이 대부분 바닥권을 형성하고 상승전환형의 모습을 보이려하거나 골든크로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해 이머징 마켓중 한국 증시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띌 것으로 보여진다.

<실적 시즌 증시의 방향성은?>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가 실적 시즌이라는 것이다. 즉, 기업 실적의 성과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전일 세계 증시는 알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모두 상승 마감하였으며 특히 이번 주 몰려있는 미국 금융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주당 실적이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던 알코아의 1분기 실적이 흑자로 발표되며 추후 발표되어질 기업들의 실적에 또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기대 심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가장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점은 여타 기업들의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발표될 수 있을까의 여부이다. 1분기 S&P500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0.93%에 그치며 이는 3년내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즉, 기대치가 매우 낮추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알코아 또한 경기가 살아나고 호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아니다. 기대치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보였던 것 뿐이다. 다른 기업들 또한 예상 실적의 기대치가 매우 낮게 발표돼 있는 상황이다. 즉, 이렇게 낮게 형성되어 있는 기업들의 예상 실적들이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의 기술적인 흐름만 놓고 본다면 현 위치는 상당히 조심해야하는 구간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기술적인 흐름과 여타 세계 증시의 기술적인 흐름 그리고 경제 구조 조건을 들여다본다면 그리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올해 앞으로의 증시를 좋은 그림으로 그려봐야하며 지금의 조정기를 중장기적인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유로/달러 또한 최근 1.30대에서 다중 바닥형을 보여주며 단기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VIX 지수 또한 최근 증시가 조정받는 몇일 사이 급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2라인을 쉽게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금일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이 존재한다. 메이저의 옵션포지션상 지수는 아래로 열린다 하여도 1980P라인대이다. 크게 흔들릴 자리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한 금일은 일봉상 26, 65 변곡이 겹치는 자리이다. 금주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예정돼 있다. 금일을 기점으로 변곡이 지나가며 북한의 로켓 발사가 된 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단기 상승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일 옵션만기일에도 지수가 위로 열려있는 부분 또한 존재하므로 너무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 증시의 조정 끝자락이 임박했음으로 이를 과감한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편성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우선시되어 보인다.

지금의 인내는 얼마 후의 수익이 보답해 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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