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韓 “새누리·MB심판해야…이게 뭔가 잘못됐나”절묘한 타이밍

입력 2012-04-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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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세 중엔 돌발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열혈팬을 자처하는 시민이 유세단상에 뛰어오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유세단상이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제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는 ‘마이크 불량’일 것이다.

8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대문 홍제삼거리에서 열린 우상호(서대문갑)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이런 빈번한 사고에 곤욕을 치렀다.

이미 조짐부터 심상치 않았다. 한 대표 도착 전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던 우 후보의 마이크가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이윽고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목소리는 마치 지하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처럼 끊겨 나오기 시작했다.

지원연설을 시작한 한 대표의 마이크는 여전히 말썽이었다. 마이크 불량상태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던 우 후보와 한 대표의 표정에서는 웃음과 동시에 난감함이 읽혔다.

마이크 불량은 물론 당사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을 듣는 유권자들한테는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했다.

한 대표가 고장난 마이크로 MB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을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갑자기 마이크가 안나오자 한 대표는 작은 목소리로 “이게 뭔가 잘못됐나?”라고 말했다.

갑자기 연설을 듣던 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새누리당 심판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이게 뭔가 잘못됐나?”

결국 연설은 한바탕 웃음과 함께 종료됐다. 약 15분 간 고장난 마이크와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며 진땀을 뺀 한 대표지만, 뜨거운 시민들의 환호에 시원한 봄바람을 맞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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