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보기관] 미국편 ① CIA, 세계 경찰국가의 자존심

입력 2012-04-05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11 치욕, 빈 라덴 사살로 씻어…무인기 공습·특수부대와의 공동 작전 등 준군사조직화

▲버락 오바마(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20일(현지시간) 빈 라덴 사살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CIA본부를 방문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블룸버그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다.

CIA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첩보활동은 물론 무인기를 통한 공습 실시,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등 미군 특수부대와의 공동 작전 등으로 정보기관을 넘어 준군사조직화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로 CIA는 10년 만에 9·11 테러 방지 실패라는 치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CIA는 지난 2010년 8월 빈 라덴의 은신처 정보를 확인하고 스텔스 무인기와 도청, 정보요원 등 온갖 수단을 통해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위한 정보를 수집했다.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네이비실의 대테러부대 데브그루였으나 리언 패네타(현 국방장관) 당시 CIA 국장이 빈 라덴 추적에서 사살까지의 모든 작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첩보활동을 펼쳤던 미국전략사무국(OSS)이 CIA의 전신이다.

OSS는 1945년 종전과 함께 해체됐으나 소련과의 냉전이 시작되면서 1947년 OSS 요원들이 중심이 된 CIA가 발족했다.

CIA는 기능과 조직면에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그 만큼 숱한 실패로 비판도 많이 받았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1961년 4월 실시했던 피그만 침공은 CIA의 대표 실패사례로 꼽힌다.

1970년대 중반 터진 워터게이트 사건에 전 CIA 요원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CIA는 도덕성에도 타격을 입었다.

냉전체제가 붕괴하면서 1990년대 후반 영역이 축소됐고 결정적으로 9·11 테러 당시 보여줬던 무능에 CIA의 위상은 추락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을 신설했다.

CIA는 대통령에 직속으로 보고하는 정보기관에서 DNI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의 작품인 DNI보다 CIA에 더욱 신뢰를 보였고 CIA는 빈 라덴 사살로 오바마에 보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00,000
    • +1.76%
    • 이더리움
    • 4,122,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0.25%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205,500
    • +1.78%
    • 에이다
    • 609
    • -1.14%
    • 이오스
    • 1,097
    • +0.55%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72%
    • 체인링크
    • 18,700
    • -1.99%
    • 샌드박스
    • 581
    • -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