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해프닝] “아들 취직 좀…” 황당민원 쇄도

입력 2012-04-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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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이 중반전을 넘어가면서 선거유세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복잡한 선거법 때문에 일부 후보들이 항의하거나 유세차량간의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 유세현장마다‘극성팬’…사인공세 = 일부 인기 후보는 선거현장에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붕대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유세현장에선 한 시민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판을 가져와 사인을 받았다. 자리에 함께 한 권성동(강릉) 후보는 “강릉에 있었던 유세 인파 중 가장 많은 시민이 운집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문재인(부산 사상구)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유세에선 팬클럽 ‘문사모’ 가 몰려들어 그가 쓴 책에 사인을 요청하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후보는 경남 김해 김경수 후보 지원 유세에선 노란색 점퍼를 입은 한 시민의 등에, 한 어린이에게는 휴대폰에 사인을 해줬다.

◇‘황당 민원’에 몸살 =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각종 민원에 각 선거캠프는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문제는 지역현안과는 거리가 먼 ‘떼쓰기’에 가까운 민원이 쇄도한다는 것. 변호사 출신의 한 후보의 선거캠프엔 10년 전 패소한 서류를 한 가득 가져와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또 다른 후보 캠프엔 아들 일자리를 부탁한다는 황당한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 선거운동원들이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 선거조항은 너무 어려워 = 복잡한 선거 조항 때문에 현장에서 웃지 못 할 일이 종종 목격된다. 피켓을 손에 들면 불법, 목에 걸면 합법이 되는 선거법 조항 때문에 몇몇 지역의 후보들은 피켓을 손에 들었다 목에 걸었다는 반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줄이 떨어져서 피켓을 손으로 붙잡으면 불법행위가 되는 거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 총선 벽보 훼손범 잡고 보니… =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선 한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바짝 긴장한 경찰 측은 주말에 전담 수사팀과 인근 지구대 직원까지 불러 수사에 나섰지만 결국 범인은 ‘바람’으로 밝혀졌다. 폐쇄형 텔레비전(CCTV)화면 판독결과 선거 벽보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버린 것이다.

◇ 목 좋은 곳을 잡아라 = 유세차량간의 팽팽한 기싸움도 만만치 않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역세권 주요 길목이 명당으로 꼽히고 있는데 유세차를 앞세운 후보들의 자리 선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경남의 한 지역의 경우 일부 후보들이 미리 승용차를 목 좋은 자리에 대기시켜 놓다가 유세차량이 도착하면 자리를 내주는 ‘바꿔치기’ 수법을 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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