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올림픽선수의 전신운동복, 이제 말(馬)도 입는다

입력 2012-03-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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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디자인에 치중했던 스포츠 의류가 혁신적인 과학 기술과 접목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들이 선수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심지어 “과학 없이는 올림픽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스포츠과학이 반영된 기능성 의류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최첨단 수영복이다.

100분의 1초로 1위 2위가 판가름되는 경마에서도 마체공학을 이용한 경주마 전신 운동복이 나와 화제다.

겉모양은 우주복처럼 생긴 이 전신운동복은 탄력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전신타이즈처럼 말의 체형에 착 달라붙는다. 마치 말의 제 2의 피부조직처럼 수분이 있는 직물 소재를 사용하여 말의 피부를 습기 없게 편안한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또한, 달라붙는 옷의 특성상 기존의 탈의 시 불편함을 최소화시켜 2분 안에 탈의가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말의 전신운동복을 발명한 매튜 스파이스는 “말도 인간과 같다. 말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전문운동선수로서 근육과 운동피로에 회복을 도와주는 운동복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신운동복의 필요성을 전했다.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박태환 선수의 경우 전신수영복에 적응을 하지 못한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사실 전신과 반신 수영복을 보면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신 수영복의 평균 속도가 1.82m/sec라면 반신을 입으면 1.94m/sec라고 한다. 옷 하나로 6.6% 가량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옷이나 신발 등에 적용된 인체공학은 이미 스포츠의 중요한 이슈가 됐다.

경주마나 승마용말은 경기의 특성상 강도 높은 운동으로 체력이 단기간에 급격히 소모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되는 피로물질이 말의 근육을 자극하게 된다. 경주 후 전신운동복 착용을 통해서 피로 물질이 근육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체력을 신속히 회복시킬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이동하는 말들의 근육의 진동을 막고 혈액순환을 도와 이동 중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 줄 수 있다.

세계최고 단거리 경주마로 평가되는 호주경마 1군 경주 우승마인 해이 리스트(Hay List)의 조교사 존 맥나일은 “전신운동복을 착용한 말은 그전보다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니 기록 향상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전신운동복은 오는 6월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된다. 이후 전세계에서 구입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www.hidez.com.au 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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