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선거관리위는 공천 청탁을 대가로 5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로 현직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동생 허모씨와 돈을 제공한 건설회사 대표 노모씨를 23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하고 해당 국회의원을 수사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노씨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해 8월 자신의 형을 통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동생 허씨에게 5만원권 현금 5억원을 박스에 담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의 형은 지난해 8월말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이 국회의원과 동생 허모씨를 함께 만났고, 노씨는 그해 12월께 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자신의 형을 국회의원 사무실에 보내 5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신고자의 제보를 계기로 조사가 이뤄졌다. 선관위는 공천을 받지 못할 시엔 5억원에 1억원을 더해 돌려주겠다는 합의각서를 봤다는 제3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의 동생 허씨 명의로 작성된 5억원에 대한 현금보관증 사본, 노씨의 형과 제보자의 공천헌금 제공에 관한 대화내용이 기록된 녹음파일 등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선관위는 이번에 고발 및 수사의뢰된 사람이 실제 공천을 위해 5억원을 수수한 행위로 기소될 경우 신고자에게는 역대 최고액인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