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일 수출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수출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48개사가 증가하고 감소한 기업은 27개사, 변화가 없는 기업은 25개사로 각각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수출 규모가 증가한 48개사 중 7개 업체는 50%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일 수출이 증가한 것은 기존 거래 기업의 주문증가(27개사)와 신규거래 증가(13개사)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주문량 감소나 발주취소(25개사), 거래기업의 휴폐업(2개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 기업들이 올해도 대일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57개 업체는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변화 없을 것(25개사) △감소할 것(14개사) 등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 양갑수 실장은“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증가는 동일본 대지진 뿐만 아니라 타이 홍수, 엔고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중소기업들은 불안정한 일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시장개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품조달선을 한국으로 옮기려는 일본 기업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무역촉진단 확대 등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