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홍콩 HSBC홀딩스는 22일(현지시간)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49.6에서 48.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5개월째 기준인 50을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주문은 떨어지고 있고 내수도 빈약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둔화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는 물론 상품시장도 출렁였다.
미국증시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사흘간 1.2% 떨어져 1400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5.35달러로 일주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라이언 젠드러 플로리다대 교수는 “중국 경제는 확실히 둔화하고 있지만 이른바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너무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0~8.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9.2%에 비해서는 떨어진 것이나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1.8%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정부가 목표를 8% 밑으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농업은행 지점 379곳의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농민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한 부양책을 펼친 셈이다.
중국 경제 낙관론자들은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를 이끌고 있는 주요인이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의 수출수요 부진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자체의 펀더멘털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중국 경제는 선진국의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올 하반기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