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외형만 성장 수익은 감소

입력 2012-03-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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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순이익 줄어 한진그룹 재무구조 크게 악화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현대차, SK, 롯데그룹은 실적이 양호했지만 삼성, LG, 한진, 현대중공업그룹 등은 수익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재벌 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소속 81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667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3% 감소한 44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도 18.9% 줄어든 35조800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2% 떨어진 6.6%를 기록해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66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그룹 상장사 중 개별 그룹 상장사 실적을 살펴 보면 현대차(9개 상장사)그룹의 실적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9.8% 늘어난 13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4% 증가한 11조7000억원, 순이익은 23.3% 늘어난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14사)의 지난해 매출은 12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3% 늘어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8사)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조2000억원과 3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GS그룹(7사)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상승한 16조5000억원과 1조1000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코스모신소재(옛 새한미디어)인수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6.3% 줄어든 1조원에 머물렀다.

이들 그룹사와는 달리 삼성, LG, 한진, 현대중공업그룹 등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삼성그룹(14사)은 지난해 매출 183조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조4000억원과 13조100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실적부진의 이유에 대해 재벌닷컴은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계열사 배당수익 감소와 해외소송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21.6%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LG그룹(11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97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 -59% 급감한 2조1000억원, 2조2000억원에 그쳤다. 현대중공업도(3사)의 매출은 34조2000억원으로 1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32.5% 감소했다. 한진그룹(5사)도 영업손실 4000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한화(3사)와 두산그룹(6사)도 영업이익이 2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10대그룹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87.5%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삼성,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GS, 한화그룹은 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한진, LG, 롯데, 두산그룹은 상승했다. 특히 한진은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55.5%포인트 급등한 462.9%를 나타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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