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 '선거펀드' 봇물

입력 2012-03-20 09:28 수정 2012-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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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후보 후원하고, 이자붙여 돌려받고

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잇따라 선거펀드를 개설하고 있다.

일명 ‘선거펀드’라고 명명된 정치자금 펀드는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간접적인 유세수단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성 정치인은 물론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신인 정치인들이 정치후원금에 비해 규제도 자유로운 선거펀드를 속속 선보이며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갑 통합진보당 경남 사천 의원의 ‘강달프펀드’를 필두로 통합진보당 경기화성 갑 홍성규 예비후보, 민주통합당 공주시 박수현 후보 등 야권 후보자들이 선거펀드를 개설했다.

특히 현직 운용사 CEO가운데 처음으로 총선에 나선 민주통합당 서초갑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도 19일 선거모금 펀드를 모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혁진 베리타스 선거혁명 펀드’로 명칭된 이번 선거펀드는 19일 오후 1시부터 모집을 시작한후 3시간 45분만에 모집금액 1억 8000만원을 완료시켰다.

이 후보는 “선거펀드의 목적은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참여정치, 열린 정치로서의 수단을 부각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것”이라면서 “실제 선거펀드는 각종 선거전에서 선거자금 조달의 합법적 수단은 물론 본업인 펀드전문가와도 일맥상통해 이번 선거전에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강용석 무소속 의원 등 유명 정치인들이 선거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선거펀드 대중화에 앞장 선 바 있다.

선거펀드의 원조격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의 경우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유시민 펀드’를 조성해 단숨에 41억원을 모았고, 박원순 서울 시장 역시 사흘만에 당초 목표액인 38억 8500만원을 달성했다.

선거펀드는 후보자가 개설한 계좌로 평균 1인당 1만원 이상 입금하면 선거후 15%이상 특표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 받는 차입금 성격이다. 선거가 끝난 후 60일이 지난 6월 10일 후부터 약정 이율까지 붙여서 원금과 함께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선거펀드에도 유의점은 존재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보자가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하거나 후보 단일화 등으로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경우 투자금을 제대로 상환 받지 못할 수 도 있다”며 “실제 선관위에서도 15%이상 득표율이 기준치 만큼 나와야 선거자금 원금 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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