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기업들 “나 떨고 있니”

입력 2012-03-19 10:33 수정 2012-03-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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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기결산 마감을 앞두고 동양시멘트·신민상호저축은행은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서 제외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상폐 위기에 처한 CT&T·코아에스앤아이·에이프로테크놀로지 등은 울상을 짓는 등 종목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25개 코스닥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올들어서는 총 10개 기업에서 상폐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결산기간 동안 상폐대상이 될 수 있는 요건은 코스닥시장 기준으로 △2년 연속 매출 30억원 미만 △자본전액 잠식, 또는 자본잠식률 2반기 연속 50% 이상, 또는 2반기 연속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자기자본의 1/2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LBIT)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법인이 최근 사업연도에 재차 LBIT 10억원 이상으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 세 가지다.

회계처리 위반 사유였던 동양시멘트와 신민상호저축은행은 대상에서 제외됐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에어파크·CT&T는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3월 들어 사유가 발생한 휴바이론·미리넷·클루넷·엔티피아는 대상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증시에서 쫓겨나기 직전인 회사들은 마음이 급하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상태에서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블루젬디엔씨는 결국 지난 15일 상폐가 결정됐다.

지난 1월20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CT&T는 납부기한까지 3000만원의 제재금을 내지 않아 18점의 가중벌점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8일 CT&T에 대해 “채무자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CT&T는 상폐 실질심사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코아에스앤아이는 지난 1월30일 상장심사위원회의 상폐 결정을 받았으나 지난달 9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상폐여부를 재심의했으나 결정되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평산은 자본전액 잠식, 아인스M&M은 자본전액 잠식과 감사의견 ‘의견거절’ 사유로 매매정지 상태다. 자본잠식이나 부도발생, 정기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실질심사위원회의 평가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폐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프로테크놀로지 역시 지난해 순손실이 329억9036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자본잠식률 333.97%을 기록해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폐 위기에서 벗어나 화려하게 부활한 회사도 있다. 예당이 대표적 예다. 예당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1년 영업이익 23억8744만원, 순이익 8억5534만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주가 역시 올해 800원에서 출발했지만 지난 16일 종가 1185원을 기록하며 48% 뛰었다.

아인스M&M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에 대한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상폐 결정을 받은 넷웨이브 역시 지난 16일 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재심의 기회를 갖게 됐다.

공시변경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유아이에너지는 16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46.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은 면했다. 회사 측은 “이번달 거래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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