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의 탄소세 갈등에 에어버스가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업체의 에어버스 A330 10대 구매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항공당국은 지난주 초에도 중국과 홍콩 항공사들이 구매하려던 에어버스 항공기 45대에 대해서도 승인을 중단했다.
이에 현재 구매 승인이 중단된 항공기들의 총 가격은 140억달러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와 EU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격렬한 논쟁이 있다”면서 “EU의 탄소세 부과 방침이 중국의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EU의 방침에 따르면 역내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는 올해부터 탄소세를 물어야 한다.
지난주 에어버스와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소세 부과에 외국 정부들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영공통과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는 유럽 항공사들의 운항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