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김수현, 둥지 옮긴 뒤 날개달고…JYP, 아이유 놓친 뒤 땅을 치고

입력 2012-03-16 0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타와 기획사 '궁합'-SM, 지드래곤·소연…YG, 남규리·장현승

▲김수현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천부적인 재능의 중요성을 역설한 속담이다. 반면 서양 속담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분기마다 신예가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는 속담이 조언하는 재능, 노력만으로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에 자신만의 색깔, 기막힌 타이밍 그리고 그 타이밍을 만들어 줄 200% 맞춤형 매니지먼트사가 필요하다. 스타로 도약을 위해 새 둥지를 찾아 떠난 스타들. 철저한 계산 또는 지극히 감정적이었던 그들의 새집찾기 성공신화와 그 뒤에 꼭꼭 숨겨둔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봤다.

◇버스는 이미 떠났네

가요계 국민 여동생은 누구다? 걸그룹이 판치는 현 가요계에서 홀로 삼촌팬들을 싹쓸이한 그녀. 바로 ‘소녀가수’ 아이유다. 아이유는 매니지먼트업계보다는 음반 제작 및 유통사로 더 잘 알려졌던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주인공이다. 깜찍한 외모에 오감을 자극하는 가창력과 감성까지 고루 갖춘 가요계의 보석이다.

그런 아이유를 볼 때마다 시린 가슴을 부여잡는 이가 있으니 바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다. 아이유가 JYP에서 놓친 대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연습생 당시에도 남다른 가창력을 자랑했던 아이유였지만 당시 날고 기는 연습생이 워낙 많았던 탓인지 JYP에서 빛을 보지 못했고 이후 로엔으로 건너간 아이유는 데뷔곡 ‘미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아픔 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아이유
JYP가 놓친 대어는 사실 아이유 뿐만이 아니다. 2NE1 씨엘, 카라 구하라, 시크릿 송지은, 씨스타 효린, 유키스 신수현 등 상당수 걸(보이)그룹의 메인 보컬이 JYP 연습생으로 지내다 현 소속사로 옮겨 데뷔했다. JYP에서 파생된 큐브, 빅히트 등에도 원더걸스 출신 현아(포미닛)를 비롯해 포미닛 남지현, 지나, 비스트 이기광, 손동운, 윤두준, 양요섭 등이 소속돼있다.

아이돌 관련 엔터테인먼트의 시초격인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남 좋은 일 시키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SS01 허영생, 빅뱅 지드래곤, 티아라 소연, 레인보우 조현영, 포미닛 허가윤 등이 SM 출신이다. JYP가 놓친 씨엘, 지드래곤 등을 영입한 YG 역시 남규리, 2PM 준수, 비스트 장현승 등을 아쉽게 보냈다. SS501 등 보이그룹으로 저력을 과시했던 DSP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성공작 손담비를 놓쳤다.

◇무소의 뿔처럼

트레이닝을 받다 스스로 재능을 찾아내 새 둥지를 찾아간 스타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구혜선, 이종석, 김수현 등이다. 얼짱 출신으로 연예계에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는 구혜선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DSP를 거쳐 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자리를 잡고 배우이자 감독, 작곡가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얼굴을 알린 이종석 역시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는 웰메이드스타엠에 둥지를 틀었다.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대세’ 스타 김수현은 YG산하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특별한 거취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이언트’에 출연, 얼굴을 알린 후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었다.

데뷔에 앞서 한 소속사에서 수년간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스타들이 데뷔 전 한 두군데 이상의 소속사를 전전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기까지 필수불가결한 과정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각 소속사마다 그들만의 색깔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고, 때문에 재능이 있는 경우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2주, 1개월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실력 점검 자리에서 매번 고개를 숙이던 연습생이 새 둥지를 튼 후 초고속 데뷔, 승승장구한 선례들에서 바로 이 ‘궁합’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사생팬이 있을 정도로 진주 같은 연습생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현 소속사에서 데뷔가 만만치 않은 경우가 상당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습생이 워낙 많다보니 ‘진주’를 스쳐보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면서 “소속사가 아니라 연습생 본인이 타 소속사에 자신의 재능을 어필하는 경우도 있는데 ‘왜 아직 데뷔를 못했지’라고 의구심이 드는 대어들도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9일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대북 확성기 방송의 선곡은…BTS와 볼빨간 사춘기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15: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500,000
    • -0.35%
    • 이더리움
    • 5,161,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0.91%
    • 리플
    • 698
    • +0%
    • 솔라나
    • 224,000
    • -0.27%
    • 에이다
    • 618
    • +0.65%
    • 이오스
    • 990
    • -0.4%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100
    • -1%
    • 체인링크
    • 22,490
    • -0.84%
    • 샌드박스
    • 584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