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

입력 2012-03-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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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경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얼굴을 마주해야만 대화가 가능했던 먼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이메일, 스마트폰, SNS 등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등장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도구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진화하였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필자는 30여년 이상 회사 생활을 해오는 동안 영업이라는 직무에 종사하며 외부의 고객들은 물론 회사 내 동료들과도 수많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오며 “어떻게 하면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전달하고, 신뢰를 얻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회사 최고경영자로 첫발을 내딛으며, “어떻게 하면 직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정체되어 있지 않는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조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의사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 회사생활은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간의 총체적인 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고 하면 독자들은 무엇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는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대화의 내용, 대화의 방법 등등 많은 요소를 생각하겠지만 필자가 회사경영자로 다시금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느낀 것은 바로 '경청'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몇년전 읽었던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이라는 책을 최근 다시 보았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힘들만큼이나 고집과 편견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회사에서 퇴직하게 되고, 불치병에 걸린 것을 알고, 아들을 위해 바이올린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기존에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강요하는데 급급했던 태도를 버리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임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 또한 변하게 되는 것을 느끼는 내용을 담고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마음 속에 있는 판단과 선입견, 충고하고 싶은 생각들을 모두 비워내고 그냥 들어주자,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잘 집중하여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 지를 인정하자, 말하기를 절제하고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자,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자, 상대에게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를 온몸으로 보내자는 내용을 다시 한번 읽으며 알고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마음에 담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언급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개인의 의사소통 능력이 비례하여 발달하지 않는 것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바일 것이다. 오히려, 수많은 정보가 말이 되고 그 말의 홍수 속에서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이 내가 하고있는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빨리 목적한 바를 달성하고 대화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성급함으로 의사소통은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내가 스스로 변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모든 의사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 나와 공감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많은 방법 중 가장 쉬운 길이다.

회사의 경영을 맡으며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 직원을 성장시켜 회사와 함께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경영자는 직원들의 성장을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해왔다. 필자는 이러한 역할과 함께 직원들의 이야기에,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신뢰를 쌓아가는 Good Listener인 CEO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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