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외국인에 의한 숨고르기 언제까지?

입력 2012-03-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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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78%) 하락한 2002.50에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2000포인트선에 턱걸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은 1월 6.2조원, 2월 4.2조원 등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로 상승추세를 이어왔다.하지만 지난주(5~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91억원을 순매도하며 11주만에 처음으로 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성 매도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추가 매수 여력 역시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 환율이 원인?

이번 외국인 매물 출회 이유로 최근 선진국의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며 캐리트레이드 여건이 둔화된 점이 제시됐다. 이제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통화 바스켓(USD, EUR, JPY)의 숏 포지션과 신흥국 통화 바스켓(AUD, BRL, NZD, TRY)의 롱 포지션으로 추산한 캐리트레이딩 인덱스와 외국인 자금과의 지난 2년간 상관성은 0.9에 달했다”며 “3월 이 지수는 지난달 고점대비 1.73% 떨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미국의 새로운 방식의 양적완화, 엔화약세 및 중국지표 개선 등으로 향후 캐리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외국인 매수의 80%가 캐리 여건에 민감한 프로그램 형태였음을 감안하면 만기일 대량 롤오버와 함께 향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 차익실현 매도…상승 모멘텀 부재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그동안 강한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이며 대외 리스크를 반영한 매도라고 분석했다. 이미 외국인은 대세 흐름상 매도세로 전환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이 최근 1개월간 순매수한 섹터에 대해 순매도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내구소비재, 담배, 화학, 건설, 반도체·장비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국내증시가 이달 들어 1.5% 가량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대비 하회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동안 과매수해 온 섹터에 대한 차익 실현이라는 분석이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스 우려 및 중국 GDP(국내총생산) 하향 조정 등 글로벌시장에 대한 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추가상승에 대한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크게 증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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