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직원들이 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받는 등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고 하지만 은행의 이자 장사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터에 시선은 곱지 만은 않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달 중에 기본급의 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노조와 성과급 지급 규모에 대해 합의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급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바뀔 수 있으나 큰 틀에서는 당시 합의된 안에서 변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00%의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보상 성격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해 말에 100%의 성과급을 지급해 총 성과급 규모는 3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달 내 기본급의 200~25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월 급여 150%와 피복비를 지급했다. 올해 추가로 성과급을 지급할 것에 대해서는 노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과급은 경영성과와 노동자가 일한 보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