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올해 '사업 다각화' 속도낸다

입력 2012-03-12 11:19 수정 2012-03-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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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5MW급 발전소 1기 완공 계획…탄소소재·합성고무 등 신사업 본격 시작

금호석유화학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력인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신소재, 태양광발전사업 등에도 잇달아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태양광발전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사회를 갖고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태양열 등) 관련 제조, 가공, 발전사업 및 매매업’을 추가하기로 결의했다. 금호석화는 오는 2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를 정식 의결할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5MW급 태양광발전소 1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부지선정 등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시점이나 계획은 밝혀진 바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호석화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은 올해 점차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중국 충칭 불용성유황 생산 공장을 최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용성유황은 주로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며 소수 업체만이 제조 기술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로 알려져 있다. 금호석화는 불용성유황 공장의 시험가동을 거친 후 올해 말 시제품 생산을 할 계획이다.

충칭 불용성유황 공장은 당초 2009년 가동이 목표였지만 중국 내 전력공급 제한,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수차례 지연된 바 있다. 결국 4년 만에 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금호석화의 중국시장 공략은 물론, 사업 다각화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신성장동력인 탄소소재 사업도 올해 본격 시작된다. 금호석화는 올 상반기 충북 아산에 연산 5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을 착공한다. 오는 2013년 상업가동이 목표이며, 이후 증설을 통해 2014년까지 연산 3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철보다 무게가 가벼운데 비해 탄성률, 인장 강도 등이 강한 신소재로 전지, 타이어, 자동차, 각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제일모직, 효성, 코오롱 등 많은 유화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매진 중일 정도로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올해 합성고무 사업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범용 부타디엔고무(BR)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증설을 올해 하반기 마무리 짓고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금호석화의 SSBR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2만4000톤에서 8만4000톤으로 3배 이상 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및 실적을 기록했던 금호석화가 올해 회사의 계열분리 등을 앞두고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하나의 화학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업 다각화 행보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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