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의 집’엔 특별한 뭔가 있다

입력 2012-03-09 09:06 수정 2012-03-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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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고현정·영웅재중 집 인테리어 뜯어보기

‘나 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연예인들의 럭셔리 인테리어는 좋은 선생님이다.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집을 만드는데 참고가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조재현, 고현정, 영웅재중(김재중)씨의 개성 넘치는 집안 인테리어를 들여다 봤다.

▲최근 리모델링한 조재현씨 집의 거실. 바닥과 벽면을 대리석 한소재로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최근 9년만에 리모델링을 단행한 배우 조재현씨의 평창동 빌라는 자연 채광을 살려 밝은 집으로 변했다. 기존에는 남향집이지만 볕이 잘 들지 않아 낮에도 늘 조명을 켜야만 했던 곳이다.

리모델링 후 자연광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접이문을 설치해 빛의 양을 조절하고 있다. 접이문은 빛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라 살 사이로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리조트 느낌을 살려 내 집에서 매일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콘셉트다.

또 할로겐 조명을 걷어내고 거실 천장 전체를 둘러싸는 ㅁ 형 형광등 간접 조명을 사용했다. 어두운 분위기를 내던 할로겐 조명 대신 집안 전체에 빛을 준 것이다. 시각적인 부분에서 거실 천장이 높아보이는 효과가 있어 집안도 넓어진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전기세 등 유지비용도 크게 줄였다.

조재현씨의 아내 김지숙씨는 그동안 활용하지 못한 거실을 밝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일이 끝나고 들어오면 무조건 안방으로 향하던 남편 조재현씨가 거실에서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존 주방과 거실에는 벽이 답답하게 있었다. 과감하게 터고 거실 천장에 나무 원목으로 공간 분할을 줬다. 부엌과 거실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천장에 붙인 400만원 가량의 원목은 칠을 하지 않고 사포로만 밀어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거실에서는 바닥을 드러내고 바닥과 한쪽 벽면은 대리석으로 채웠다. 최대한 같은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밝고 모던해지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거실 면적 30평 규모에 들어간 대리석 비용은 시중가 15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다른 한쪽 벽면에는‘스타칩’이라는 소재로 도장해 자연미를 살렸다.‘스타칩’은 지중해 스타일로 석회 같은 느낌을 주지만 표면 자체는 매끄러운 소재다. 주로 갤러리, 고급주택의 내벽 소재로 쓰인다. ㎡ 당 25만원으로 같은 면적을 도배 용지로 할 때보다 4배나 비싸다.

칙칙한 쇼파가 점령하고 있었던 거실은 화이트톤의 바닥과 벽면,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줘 예전보다 두배는 넓어보이는 효과도 얻었다.

한겨울 냉방처럼 썰렁했던 부부침실도 한결 산뜻하고 포근해졌다. 서재를 겸해 만든 침실은 아늑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모노톤으로 꾸몄다고 밝혔고 부부가 자는 시간이 달라 서재의 빛을 차단해주는 전동커튼을 설치해놨다.

여배우가 꿈인 딸의 방에는 화이트톤의 가구, 오묘한 빛을 발하는 조명까지 소녀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특히 뮤랄벽지(그림벽지) 중 벚꽃 모양을 사용해 식상하고 분위기가 뜰 수 있는 일반적인 공주방 느낌이 아닌 여성성을 강조했다.

조재현씨 집의 화장실은 다른 집과 다르다. 보통 벽면에 대리석, 타일을 붙이는 것과 달리 현무암을 붙인 것. 아내 김지숙씨가 직접 고른 이 소재는 자연미를 살려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소재 자체의 특성으로 기존 화장실 벽면 소재보다 수량이 많이 들어가서 비싼편이다.

▲고현정씨 집에 설치된 프리미엄 부엌가구 한샘 키킨바흐 에보니

최근 이사한 고현정씨 집에는 고급 부엌가구와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다. 한샘의 최고급 브랜드인 키친바흐 시리즈 중 목단 느낌이 나는 에보니(ebony)와 하얀색의 크림(cream)을 매칭한 제품이다. 일반 가정에서 설치하려면 2000만~3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아일랜드 카운터 키친으로 과감한 컬러 대비와 시원한 비례가 돋보인다. 조직이 단단하고 비중이 높아 고가의 가구 재료로만 쓰이는 흑단을 특수 프레싱 공법으로 마감했다. 도어의 흑단 무늬결은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아일랜드 특수 코팅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상판과 매치해 세련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연출해 준다.

고 씨가 사용하고 있는 매트리스는 한샘이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7존커스텀파워스프링 매트리스‘컴포트아이’다. 다양한 체형에도 딱 맞는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7존(zone)으로 구성됐다. 100만원대의 이 매트리스는 신체의 각 부위에 알 맞는 경도의 매트리스는 호흡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영웅재중은 기존 밝은 인테리어에 블랙 계열 패브릭을 사용해 분위기에 무게를 줬다.

강남구청 근처에 위치한 영웅재중의 집은 방 벽지를 제외한 기존 마감재는 교체하지도 않고 구조도 바꾸지 않은 상태로 홈 드레싱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집의 대리석 마감재나 화려한 샹들리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붙박이장 등을 없애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집이 밝은 편 이었기 때문에 거실 바닥과 천장은 밝게 유지했지만 블랙 계열의 패브릭을 가지고 집의 무게를 잡아줬다. 진한 초콜릿 컬러의 커튼을 사용한 것. 패브릭들은 회색과 메탈릭 소재를 사용해 남성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패브릭 비용은 100만~150만원으로 전체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싼 편에 좋은 집으로 바꾼 것이다.

특히 영웅재중은 모든 공간을 같은 컨셉으로 꾸미는 것이 아닌 방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미기를 원했다. 집 안에서도 여행을 하는 것 처럼 재미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말 이다. 이에 버려질 수 있는 테라스 윗층 공간에 어닝을 설치해 자신만의 고유의 공간을 만들었다. 어닝은 버튼을 누르면 나오고 바람을 감지할 수 있는 썬 캡이다. 베란다 바닥(3평)에는 120만원 정도를 들여 천연잔디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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