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이트데이, 그들의 속마음

입력 2012-03-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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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부담없지만 샤넬백은 곤란해”’

기념일에 여자친구와 달콤한 데이트를 꿈꾸는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마냥 기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매번 기념일을 챙기고 선물을 준비하고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은 남자들의 몫. 남자들은 기념일에 무슨 생각을 할까?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남자들이 입을 열었다.

◇기념일 OK,너무 많으면 NO = 대부분 남자들도 기념일 챙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단 너무 많은 기념일은 남자들도 감당하기 힘들다. 로스쿨에 재학중인 성진환(29)씨는 “사귄지 100일, 200일, 300일 챙기고 여자친구와의 사적인 기념일도 챙기는데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등 각종 기념일까지 준비하면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성씨는 이번 화이트데이를 위해 꽃배달 서비스를 이미 예약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정균(28)씨는 한 번 데이트할 때마다 10만원 정도의 돈을 지출한다. 기념일 때는 선물 사는데 3~40만원이 나가지만 남자라고 돈 더 많이 쓰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 김씨는 “서로 바빠서 자주 못 만나니까 한 번 볼 때 지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주 보고 돈도 없던 학생 때는 힘들었지만 만나기 힘들고 돈 버는 지금은 여자친구에게 돈 쓰는 것이 아쉽지 않다”고 말한다.

반면 학생의 경우는 다르다.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은 산더미지만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다. 취업 준비중인 최(28)모 군은 “데이트할 때 회사원인 여자친구가 밥을 사기 때문에 기념일 때 꼭 선물을 주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토익 접수, 영어학원, 면접 정장 등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수입은 없기 때문이다.

◇명품백 부담스럽다 = 그래도 여자친구를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는 없었다. 다만 남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곤란하다고 말한 것이 있다. “‘샤넬백’은 곤란하다”였다.

또래보다 수입이 높은 유기준(28)씨는 평소 여자친구에게 자주 선물을 주지만 “샤넬백은 힘들다”고 말한다. 여자친구 생일에 레지던스를 빌려 생일 파티를 해 준 김대훈(31)씨도 “루이비통은 사줄 수 있지만 600만원이 넘는 가방은…”이라며 웃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28)모씨는 “요즘 하도 백 이야기 많이 나오고 대부분 명품 가방 하나씩 들고다니는 것 보면 여자친구도 원할텐데 고민된다”며 “나도 한 번쯤 해주고 싶지만 200~300만원이 그냥 깨지는거라 선뜻 선물하기 쉽지 않고 아직 부모님한테도 안 해줬는데 해도 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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