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소금회는 가도 고대라인 '쨍쨍'

입력 2012-03-07 08:53 수정 2012-03-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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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신충식·어윤대·이팔성·황성호…

금융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화려한 인맥으로 통했지만 결국 저물어가는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와 달리 고려대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금융지주 회장 뿐만 아니라 오너형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에 나서는 등 금융권 실세들이 적지 않다.

우선 고려대 라인 중 새롭게 등장한 곳은 농협이다. 이 대통령의 동지상고 4년 후배인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농협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에 선임된 신충식 회장이 고려대 동문이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및 농협은행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최대 학맥인 고려대 사학과를 나왔다.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상무, 충남지역본부장, 전무 등을 지냈다.

KB금융지주 역시 고려대 라인이 대다수 포진해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로, 정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8년 말 초대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오른 데 한국은행 총재·교육과학부 장관 등 ‘괜찮은 자리’가 빌 때마다 그의 이름이 물망에 올랐다.

하나IB증권 사장을 거쳐 현재 KB국민은행 대기업금융그룹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이찬근 부행장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이외에도 손영환 KB부동산신탁 사장, 김왕기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고려대 동문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지냈고, 2007년 대선 땐 이명박 후보 상근특보로 활약했다. 2008년 우리금융 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팔성 회장이 직접 PCA투자신탁운용 사장직에서 스카우트해온 고려대 후배다. 황 사장은 은행·증권·운용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이자 막연한 사이로 알려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김 회장은 1997년 하나은행장 취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5년간 하나금융 사령탑을 맡고 있는 금융권 최장수 CEO지만, 올해 3월 사임의 뜻을 내비친 상태다. 당분간 교육사업과 후진양성에 힘쓸 계획이지만 여전히 하나금융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금융권에선 예상하고 있다.

또한 김각영 하나금융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유병택 사외이사,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이병철 하나다올신탁 사장 등도 대표적인 고려대 동문이다.

아울러 고려대 출신의 오너형 CEO도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 LIG손해보험 구자훈 회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금융권 실세로 통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CEO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사 등에도 고려대 라인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인맥이 포진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금융권 핫이슈로 떠오른 농협금융지주까지 고려대 출신이 회장 자리를 맡으면서 여전히 금융계에서 이명박 정권에서 고려대 라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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