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중국에서도, 유럽에서도 봄바람이

입력 2012-03-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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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말이었다. 악재도, 호재도 없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유럽 리스크 완화 등 국외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무난하게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자동차 등 제조업의 활황으로 올해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최근 오름세에 따른 차익매물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새로운 이벤트가 없어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하는 자세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폭발 소식이 오보로 밝혀지며 전일보다 2.14달러 하락한 채 마감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중국은 지난 3일 정치협상회의를,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각각 열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한다. 양회에서 발표될 올해 중국의 경제요인 및 투자계획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철강·화학 등의 업종은 중국 정부의 시장부양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양회의 발표가 단기적인 시장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메리츠는 “물가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므로 긴축완화(지준율인하) 지속을 기대해볼 만하며 상반기 중 2차례 안팎의 추가지준율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중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긴축완화를 통한 성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 부각될 경우 중국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며 “중국 모멘텀의 가장 큰 수혜업종은 철강/금속·화학 등 소재섹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전인대 시작일을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도 2007년부터 5년 연속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철강·전기전자·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2011년에는 화학·자동차·조선·철강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올해도 중국 전인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완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금년부터는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선택적 부양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유동성 장세, 당분간 기대할 만

최근 주식시장 훈풍을 이끌었던 유동성 모멘텀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관점은 기대할 만하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경기 측면에서 국내증시 상승의 필요조건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소멸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중국·유럽 중 2/3의 선행경기가 양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보면, 미국 내 고용시장의 개선으로 말미암아 선행경기 모멘텀 조절도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선행경기 상승(자금 수요 증가) 시기에 물가도 동반 제어되고 있으므로 금융완화를 이어갈 것이며, 유로존은 확장적 통화정책이 재정위기를 적절하게 제어함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금 주식시장이 상승 속도 둔화 혹은 미세 조정 단계에 진입하더라도 이는 단기적이며 여전히 기조적 상승장이라 여겨진다”고 정리했다.

임수균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유동성 장세의 초입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29일 있었던 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 (LTRO)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 공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봤다.

그는 “2014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나, 3차 양적완화 가능 발언들도 공히 FRB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장기적 확신을 주기 위한 조치들”이라며 “지금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익 물량 소화를 위해 쉬어가는 국면”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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