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 어떤 종목 울고 웃을까

입력 2012-03-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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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정유 웃음…항공·해운·화학 울상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이 업종 간 희비 분석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이상 계속 상승하지 않는다면 최근 유가상승이 건설·조선·정유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항공·해운·유틸리티·화학업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행진을 벌이며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장중한 때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의 분석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발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장기간 이상급등(오버슈팅) 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만약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120달러를 돌파할 경우 각 업종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WTI 기준으로 12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글로벌 증시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 팀장은 “아직 이란 핵 문제가 외교적 중재 범위에 놓여 있고 이란 금수조치에 따른 공급물량 축소는 사우디 증산과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근거한 이번 유가 급등도 장기간 이상급등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뉴스가 나오고 있어 과거 경험상 고유가 행진이 계속될 경우 4~5월 경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3월초 이란 총선이후 이란 지휘부의 유화 제스쳐 가능성 역시 존재하고 있어 1분기까지는 유가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겠으나 2분기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유가상승이 업종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보면 건설·조선·정유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항공·해운·유틸리티·화학업종에는 부정적이다. IT·통신·미디어·인터넷·게임·철강섹터는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오 팀장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등락하거나 WTI 가격이 임계점인 120~150달러를 밑도는 추가 상승에 그칠 경우 고유가 수혜는 건설·조선·정유에 몰릴 것”이라며 “IT와 자동차는 유가 상승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강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 업종은 고유가의 직접적인 수혜보다는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일례로 중동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LNG 발주 모멘텀, 자원개발 사업의 가치 상승이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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