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변신‘무죄’…최고급에서 반값까지

입력 2012-02-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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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가 최고급 임대 아파트에서 반값 아파트까지 진화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의 안정적인 주거공간으로 인식돼 온 임대아파트가 한 달에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지내는 고급 아파트로 변신하는가 하면 건물과 땅을 분리한 반값 아파트로 공급되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임대수요가 늘고 매매차익 대신 임대수익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부터 임대아파트 시장도 다각화되고 있다.

먼저 고급주택으로 차별화 한 고급임대 아파트가 있다. 용산 ‘한남 더 힐’을 시작으로 최근 입주한 김포 한강 ‘중흥 S-클래스 파크애비뉴’까지 중대형 임대아파트들의 변화가 시작됐다.

고급임대 아파트는 최고급 실내인테리어에 고급형 마감재를 채택하고, 분양 전환을 받기 전까지는 취득세나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의 취득이나 보유와 관련된 각종 세금 부담이 없다.

먼저 살아보고 분양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분양 주택은 계약부터 입주시점까지 약 2~3년 동안 분양대금을 미리 나눠내지만 임대주택은 월 임대료를 납부하다가 분양 전환시점에서 분양 유무를 결정해 감정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 더 힐은 기존 임대주택의 틀을 깬 국내 최초 고급 프리미엄 임대 주택이다. 뒤로는 남산, 아래로는 한강이 접해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총 600가구 규모에 87~332㎡ 규모의 한남 더 힐은 보증금만 최소 15억~25억 원에 달한다. 월 임대료가 240만~430만원, 관리비가 별도로 월 120만~215만원에 달해 고수익 전문직 종사자나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편이다.

한강신도시에도 고급임대 아파트가 들어섰다. 올해 2월11일 집들이를 시작한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가 그 주인공으로 126~139㎡ 규모의 총 1007가구로 지어졌다.

분양가는 한 채당 3억6000만~3억6500만원이다. 그 중 2억원은 임대기간인 5년 동안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며 5년 후에 주변 아파트시세의 90% 수준에 분양 받을 수 있다.

내 집 마련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리는 부분임대 아파트도 새로운 임대주택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택의 일부를 분리해 따로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부분임대 아파트는 전월세 임대료 상승과 주택 투자성 저하로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한 주택이다.

부분임대형 아파트의 장점은 집주인이 자기 집에 거주하면서 고정적인 전·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임대 수요자 입장에선 아파트의 생활 편의시설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일반 원룸주택보다 주차·보안 등의 편의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올 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II는 전월세 수요를 겨냥한 부분임대형 타입이 적용됐다. 14개 동 총 963가구 규모의 단지로서 공급면적 56-177㎡형으로 건립됐다. 이 중 111H㎡형이 부분임대형 평면이다.

주변의 임대료 등을 감안할 때 보증금 2000만원 선에 약 40만~50만원 가량의 월 임대료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만 분양 받는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도 떠오르고 있다. 이 주택은 건물과 땅을 모두 분양하는 기존 분양주택과 달리 토지는 임대하되 주택만 분양 받는 개념의 주택이다. 땅에 대한 임대료를 매달 납부하는 대신 전세가격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서초보금자리를 시작으로 위례신도시까지 토지임대부 주택의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공급된 최초의 토지임대부 주택인 서초 보금자리A5는 59~84㎡의 중소형 규모로 총 358가구가 분양됐으며, 건물 분양가는 1억4480만~2억460만원 선이다.

월 토지임대료는 32만~45만원으로 청약 당시 11.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첫 날 마감됐다. 임대기간은 40년 이내로 하며 주택 소유자 75% 이상이 계약 갱신을 원하는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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