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가족 공동소유 용인 땅…故 이병철 회장, 맹희씨만 뺐다

입력 2012-02-17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合有문서에 8남매 중 유일하게 제외시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생전 가족 공동 부동산 소유권 문서를 작성하면서 자녀 중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을 배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고 이병철 회장과 가족들의 이름으로 소유권이 명시된 용인시 일대 20필지(4만6000㎡)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동산 소유권 문서는 이병철 회장이 작고하기 3년 전인 1984년 작성됐으며 고인 등 일가족 29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소유형태는 합유(合有) 구조로 돼 있다. 합유는 민법상 다수가 조합체로 물권을 소유하는 형태다. 반드시 계약이나 법률규정에 의해 성립하며 조합체를 필요로 한다. 이 회장이 가족 상호 간 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체를 만든 것이다.

특이한 점은 합유 문서에 이병철 회장의 직계비속(아들·딸) 3남 5녀 중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이름만 빠져있다. 부동산 소유자 명단에는 고 이병철 회장이 첫 합유자로 돼 있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고인의 직계비속 7명이 포함돼 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고인의 손자들과 고인의 조카 이름이 올라 있다.

고인이 직접 가족 공동 소유의 재산을 명기하면서 장남인 이맹희 전 회장을 제외한 것이다. 특히 고인은 가족 구성원과 특별 약정을 통해 합유 재산을 절대 다른 목적으로 쓸 수 없도록 했다. 약정에는 ‘현재의 합유자의 후손에게만 대대적으로 상속되는 것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고 이병철 회장의 명의신탁 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식을 상속분에 맞게 넘겨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소송 전문 변호사는 “합유 약정이 고인의 상속 의중과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만 최근 불거진 상속권 분쟁 대상(주식)이 합유로 돼 있는 부동산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분쟁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71,000
    • +0.17%
    • 이더리움
    • 5,435,000
    • +6.26%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15%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43,000
    • -1.66%
    • 에이다
    • 670
    • +0.75%
    • 이오스
    • 1,180
    • +0.85%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0.75%
    • 체인링크
    • 23,070
    • +1.23%
    • 샌드박스
    • 636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