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00세 시대]증권사 새내기의 자산관리는?

입력 2012-02-09 08:52 수정 2012-0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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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는 절제"…안정적 '적금' 선호

▲강병인 신한금융투자 주임
대표적 고임금 직종인 증권업에 종사하는 신입사원의 재테크 전략은 어떨까. 지난 2010년 11월에 신한금융투자에 입사, 현재 안동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병인 주임에게 자산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 1985년생인 강 주임은 현재 같은 연차의 또래보다 많은 3000만원 후반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 5년 후 목표금액은 내 집 마련을 위한 2억원으로 설정했다. 연 10%의 수익률로 계산하면 매달 100만원 내외를 적립했을 때 모을 수 있는 액수다.

그는 적금, 주가연계증권(ELS), 주식형펀드 등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목표금액에 다가서고 있다. 일단 100만원을 적금에 70%, 적립형 주식형펀드에 30%를 넣은 후 1년 후에 적금이 만기되면 스텝다운(Step-Down)형 ELS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스텝다운형 ELS는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조기상환 기준이 낮아지는 상품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연 10% 가량 된다. 적립형 펀드는 5년간의 장기적 투자처로 활용하고 있다. 목돈이 조금씩 생길 때마다 주식투자도 하지만 많은 비중은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는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성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은행적금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비율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 재테크는 절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금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강 주임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익률은 물가상승률 3.5%를 뛰어넘는 것인데 ELS는 하락 시에도 연 10%의 안정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ELS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상품을 주로 이용한다.

한달 지출규모는 60만~80만원 수준.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계부도 작성하고 있다. 매달 쓰임이 일정치 않아 올해부터는 적정 예산을 정해 사용할 예정이다. 출퇴근을 자동차로 해 주유비(35만원 정도)가 많이 든다. 그 다음에 식비가 많이 쓰인다.

봉급의 5% 가량은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한다. 고객과의 상담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관련 책 뿐 아니라 일반 교양도서까지 두루 구입해 읽는다. 월 1~2번 연극이나 뮤지컬 감상도 한다.

노후대비를 위해 종신보험과 개인연금펀드도 들고 있다. 개인연금펀드는 1년에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연말 정산 시 요긴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매년 120만원에 40%, 즉 48만원의 절세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들어야 할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강 주임은 “2~3년이 아닌 10년 이상의 기간에서는 코스피 상승률이 물가나 경제상승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금저축이 아닌 연금펀드에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하다보니 주변에서 듣는 정보도 많고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쌓았던 지식이 재테크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강 주임. 그러나 부동산투자에 대한 지식은 취약하다는 생각에 따로 공부를 할 계획이다.

강 주임은 재테크에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유럽발 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돌발 변수로 인해 꾸준히 적금에 넣는 것보다 못한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통제할 수 있는 비체계적 위험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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