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發 전세난 수도권 남부로‘불똥’

입력 2012-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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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용인 등 1억2억원대 매물 품귀현상

“한진아파트 7단지 문의가 많은데 전세매물이 없어서 손님이 그냥 가셨어요.”(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L공인중개 관계자)

“서울 강동구에서 오신 분들이 있는데 싼 매물이 귀해서 거래가 안돼요.”(용인시 상갈동 K부동산 관계자)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발 전세난이 분당 용인 평촌 등 수도권 남부 전세시장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 1억~2억원대 중소형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7일 현지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분당 용인 평촌 등 수도권 남부 전세시장에 전세 거래가 늘면서 특히 중소형 전세물건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가격도 강보합세다.

이들 지역에 전세 재계약 매물이 부족한 데다 강동구 재건축 이주 수요의 연쇄효과에 따른 전세난이 강남 3구가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도시 등지로 쏠린 까닭으로 풀이된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성남시 분당구다. 특히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정자동 이매동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억4500만원에 계약됐던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 61㎡은 최근 1억6000만원까지 시세가 올랐다. 호가는 1억7000만원까지 뛰었는데도 전세매물이 귀하다.

이 단지 내 N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계약 수요가 많고 신혼부부 수요가 늘었다”며 “게다가 판교 테크노밸리 수요까지 겹쳐 작은 평수 위주로 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인근의 분당구 이매동 역시 가격이 강세다. 특히 매물이 부족해 강동구 수요가 더 몰리면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역 이매삼성아파트는 각 평형별로 전세매물이 한두 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물이 부족하다. 가격도 106㎡의 경우 3억원으로 한 달 새 1000만원가량 올랐다. K부동산 관계자는 “강동구에서 전세난은 분당까지 금새 남하한다”며 “곧 영향권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지역도 강동구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1억원대의 전세매물이 있어 강남 입성이 어려운 입주민들이 남하하고 있다.

용인시 상갈동 금화마을 대우현대 112㎡의 경우 시세가 1억6000만원이다. 그러나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이사 수요가 없어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L공인중개 관계자는 “강동구에서 30분 거리라서 비싼 전셋값에 밀려오는 수요가 많다”며 “매물이 없어 계약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도시인 평촌도 일주일 전부터 멈췄던 전세거래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 아직은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으나 향후 시장이 이상반등할 가능성도 배제기 힘들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이사철로 가격이 오르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전세를 선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량이 많은 입주예정단지를 눈여겨보는 게 전세난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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