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유럽 움직임이 증시 향방 좌우할 전망

입력 2012-02-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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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재조정·2차 구제금융 여부에 촉각

뉴욕증시는 이번주(6~10일)에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움직임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8.3%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4만3000개 증가로 시장 전망치 14만명을 크게 웃도는 등 고용지표의 개선에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일에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000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P 지수는 올 들어 5주 연속 상승하며 약 7% 올라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좋은 연초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재조정과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여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회의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유럽에서 나온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그리스 구조조정 협상이 빠르면 5일 나올 예정이다.

현재 민간부문의 임금과 연금 삭감, 공공부문 감원을 놓고 그리스 정치권과 트로이카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분담(PSI) 협상도 계속된다. PSI 협상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000억유로 가운데 70% 가량을 삭감하거나 30년 만기의 장기 국채로 교환하려는 것이다.

현재 ECB 등 공적채권단의 손실분담 참여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스는 채무재조정과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빠른 시기에 마무리가 돼야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 국채를 상환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유로존은 그리스 정부에 협상 시간을 더 주기 위해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를 연기했다.

ECB는 오는 9일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번주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자통계, 소비자신용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나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할 전망이다.

시스코와 디즈니, 비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다.

그루폰과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페이스북 SNS는 지난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5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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