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그리스 국채 협상 난항…혼조세

입력 2012-02-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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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0.25%↓·상하이 0.02%↓

아시아 주요 증시는 3일 오전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의 국채협상에서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는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2.56포인트(0.25%) 하락한 8854.26으로, 토픽스 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762.5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0.50포인트(0.02%) 하락한 2312.05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647.67로 4.79포인트(0.06%)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6.29포인트(0.90%) 오른 2927.33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1.46포인트(0.20%) 내려간 2만697.9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는 천문학적인 정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한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3월20일 145억유로의 국채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은 그리스 채권 거래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최종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아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다.

CFS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벨린다 알렌 수석 투자분석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와 그리스의 국채 협상 해결 이슈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유럽 위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이 커지고 중국이 유럽을 지원할 뜻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일본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본 유리제조업체인 닛폰시트글래스는 최대 시장이었던 유럽에서의 수요가 급감해 2012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순손실이 2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해 9%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와 국가통계국이 공동으로 집계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6.0에서 52.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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