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차관-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남다른 우정 화제

입력 2012-02-02 09:12 수정 2012-02-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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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 낸 아이디어 선배인 박 이사장이 추진 ...김 차관 “든든하다” 박 이사장 “최우선 추진”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과 박철규 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자 전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의 남다른 우정이 화제다.

김 차관은 지난 1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업·우리은행이 청년층의 창업 자금을 절반씩 분담해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1600억원 규모의‘민간매칭형 청년전용창업자금’ 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지식서비스업, 문화콘텐츠업, 제조업을 하려는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미만인 기업에 자금 융자와 교육·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김 차관이 재정부 예산실장 시절에 낸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 차관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 정책을 재정부 시절 선배였던 박 이사장이 맡게 된 것이다. 박 이사장은 작년 말 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자리에서 사표를 낸 후 지난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차관이 행시 26회, 박 이사장이 24회로 박 이사장이 선배이지만 둘다 1957년생 동갑으로 무척 가깝다. 공통점도 많다. 엘리트 집단인 재정부 내에서 소위 명문대학이 아닌 각각 국제대와 영남대를 졸업해 일명 비주류지만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법학과로 과가 같은 것은 물론 유학한 대학도 미국 미시간대로 같다. 이 때문에 재정부에서 함께 일했을 때 유독 친밀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날 개최된 협약식에서 오래간만에 만나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김 차관은 “박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협약식에 왔다. 내가 남다른 애착을 가진 청년전용창업자금 사업을 박 이사장이 책임지고 추진하니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도 ‘우리 경제는 청년들의 창업 아이디어에 달렸다’는 김 차관의 격려사를 언급하며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책을 실행하면서 느낀 애로점이나 개선사항을 김 차관과 계속 의견 교환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의 현장 얘기는 김 차관이 앞으로 정책 수립 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이사장은 또 청년창업기업인과 컨설턴트와의 간단회에서는 김 차관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격의 없이 귓속말로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느낀 점과 설명해 주기도 했다.

올해 예산에 중진공 포함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격적으로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총 2000억원 규모로 신설한 것도 재정부 자체적으로 이번 사업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심지어 김 차관은 올해 청년전용창업자금지원 사업에 배정된 정부와 민간의 지원액 총 1600억원을 상반기 중에 다 소진할 것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후배가 계획한 아이디어를 선배가 현장에서 실행에 옮기는 이들의 남다른 우정으로 일자리에 역점을 재정부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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