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를 만나다]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입력 2012-02-01 10:12 수정 2012-0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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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애널리스트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 짧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매일 아침 4시50분,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눈을 뜨자마자 해외 증시상황을 체크한다. 전날 예측이 맞았으면 10분 더 자고, 틀렸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왜 틀렸는지 확인하는 새벽이 자연스럽다.

출근을 준비하는 내내 최 연구원의 머리 속은 바쁘다. 오늘 아침 데일리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 어떻게 쓸까? 혹시 놓친 부분은 없나? 고민을 계속하면서 회사에 도착하면 6시. 데일리 자료를 7시쯤 완성하고 나면 아침 회의(모닝미팅)이 시작된다. 전화 응대, 프리젠테이션 등 9시 장 시작 전부터 그를 찾는 사람들은 쉴 틈이 없다. 장중 대응은 물론, 오후 장이 마감한 후에도 미팅과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지기 때문에 밤 10시에 퇴근하는 하루가 전혀 낯설지 않다.

이렇게 바쁜 일상에도 최동환 연구원은 “예측한 대로 시장이 움직였을 때, 투자자들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해올 때 느끼는 성취감이 워낙 크다”며 웃는다.

그는 신한금융투자에 공채로 입사해 리서치센터 시황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해야 했지만,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최 연구원에게는 숫자를 다루는 파생 분야가 처음부터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최 연구원은 “거시 경제의 움직임, 그 안에서 돈이 움직이는 모습들이 궁금해서 시황 분야가 끌렸다”며 “각각의 변수에 대한 판단기준, 논리, 근거를 명확히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생각하다 보면 장 상황이 급변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연구원이 시니어 애널리스트로서 이름을 걸고 보고서를 낸 것은 1년 남짓이지만, 벌써 그를 따르는 ‘팬(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이 많다. 그의 목표 역시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시장을 분석하는 비결에 대해 최 연구원은 “투자 주체들의 심리를 읽으면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며 “내가 차익거래자라면 현 베이시스에서 매도를 청산할 것인지, 신규가 유리한 상황인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 “양기인 센터장은 항상 ‘명쾌하고 간단할수록 좋은 보고서’라고 강조한다”며 “나 역시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처럼 최 연구원은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파생 거래는 주식과 달리 원금 손실은 물론 빚을 통한 손실이 무한대로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험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다”며 “관련 지식을 꾸준히 쌓은 후 파생에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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