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잔치는 끝났다

입력 2012-01-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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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CS 등 투자은행 부문 보너스 평균 30% 삭감…글로벌 M&A 부진에 타격

매년 어마어마한 보너스 잔치를 즐겼던 월가의 모습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투자은행 부문의 보너스를 평균 30% 삭감한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보너스 삭감과 함께 현금 보너스는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로 제한하고 나머지 보너스의 최대 75%는 후배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후배주는 보통주에 비해 이익배당과 잔여재산 분배참가순위가 뒤에 있는 주식이다.

스위스 2위 은행 CS는 보너스를 평균 30% 삭감하는 한편 투자은행 부문 고위직에 대해서는 보너스 일정부분을 파생상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 일부를 보너스 지급을 통해 털어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증권과 소매금융 부문 보너스를 최대 70% 삭감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너스를 평균 25% 삭감하고 현금 보너스는 상한선을 15만달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3만3000명 임직원 전체에 대해 보너스를 26% 이상 줄인다고 밝혔다.

JP모간체이스는 투자은행 부문의 연봉과 보너스, 수당 등을 모두 합쳐 평균 9% 깎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세상은 변했다”면서 “금융인들은 소득 감소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보너스를 대폭 삭감한 것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의 수익원인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활기를 보였지만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하반기에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글로벌 M&A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에 그쳤다.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한 10억달러에 그쳤고 매출도 60억달러로 3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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