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속빈 강정’ 히든챔피언

입력 2012-01-30 10:37 수정 2012-0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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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코스닥 기업은 37개사. 이중 작년 한해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기업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4개사 뿐이다. 히든챔피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만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09년부터 코스닥시장의 숨겨진 우량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히든챔피언’ 제도를 운영중이다. ‘히든챔피언’은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안에 드는 코스닥 기업 80개의 영업이익률, 재무상태, CEO 면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지만 강한 코스닥 기업 선정·지원한다.

견실한 중소기업의 세계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히든챔피언’ 제도는 국가 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위한 좋은 제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29일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37개사 중 연간 주가상승률이 플러스인 종목은 14개로 초라한 성적을 나타냈다. KH바텍의 주가는 지난해 무려 52.12%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한국정밀기계(-45.91%), 아모텍(-42.65%), 해덕파워웨이(-42.57%) 등도 40%가 넘는 하락률로 히든챔피언이란 이름을 무색케 했다.

232.43%의 수익률을 낸 바이오스페이스를 포함한 14개사가 이름값을 했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황우경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지원팀장은 “숨은 우량 기업 지원을 통한 시장 활성화와 성장 기회 제공을 위해 만든 제도”라며 “테마주에 쏠리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건전한 기업이 곧 주가가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매년 기업 선정 시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에 기초해 심사하고 선정 후에도 지원 사업 참여도를 평가해 해당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선정 기업의 경우 히든챔피언이란 감투에 젖어 경쟁력 향상에 소홀하진 않았는 지 또 제도 책임자인 시장지원팀은 제도의 허울만 유지하고 해당 기업의 사후 관리에 부실하지 않았는 지 되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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