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에이키 "오직 음악으로 승부할게요"

입력 2012-01-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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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로 오랜 '그림자' 생활…'가슴이 떨려와'로 본격 활동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우리네 속담이 있다. 시련을 겪고 나면 사람은 더욱 단단히 여물게 된다. 여기 그런 이가 있다. 가수 에이키는 긴 시간의 터널을 빠져나와 이제 빛을 보려 한다. 노래가 너무 좋아 평생 노래하고 싶다는 그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즐거워보였다.

▲사진=고이란 기자

“어릴 때부터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이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에이키는 오랫동안 ‘그림자’였다. 이선희 태진아 장윤정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가수들 코러스를 섰다. 그러다 2007년, KBS 2TV 드라마 ‘사랑과 전쟁’ OST로 자기 노래를 냈다. 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새 회사에서 이름을 바꿔서 신인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어요.” 본명 이상곤으로 출발했던 에이키는 예명 ‘고니’를 거쳐 2011년 ‘에이키’로 다시 데뷔했다.

여러 번 바뀐 이름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정착할 소속사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던 시간, 대형 소속사에서 보컬 그룹으로 데뷔하기 직전 좌절을 맛봐야 했던 경험은 그의 가슴 속 깊숙한 곳에 쓰라린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에이키는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믿었다. “오직 음악으로만 승부할 생각이에요.”

▲사진=고이란 기자

얼마 전 발표한 프러포즈 송 ‘가슴이 떨려와’는 남녀의 사귀기 전 설레는 마음을 풋풋하게 그린 상큼한 노래다. 2008년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닦은 연기 실력은 ‘가슴이 떨려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제 목소리는 발라드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그렇다고 장르를 가리진 않아요. 앞으로 어떤 장르든 가리지 않고 도전하려고 합니다.”

알고 보면 그도 한류스타다. 일본에서 꾸준히 공연하다보니 오직 에이키를 기다리는 마니아 팬층도 두터워졌다. 아예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지원해주겠다는 팬도 있다. 하지만 에이키는 한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 “일본이 음악적 저변이 넓다 보니까 그동안 많이 의지했어요. 이제 한국에서 기반을 탄탄히 쌓아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더원의 노래 ‘내 여자’는 원래 에이키가 부를 곡이었다. 그 아쉬움을 떨쳐버리기 위해 그는 올 상반기 이 곡을 리메이크해서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해요. 계속해서 좋은 노래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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