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패션 아이콘’ 케이트 미들턴도 피할 수 없는...드레스 코드?

입력 2012-01-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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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경마장에서 모자 아닌 머리장식 금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로열 에스코트 경마대회(Royal Ascot Race Meeting)에서는 로열 에스코트만의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를 지키기 위해 지난 18일 엄격한 입장객 복장규칙을 발표했다. 에스코트 경마대회는 영국인들이 세계최고로 자부하는 경마대회. 세계 최고 수준의 말과 기수들의 경연뿐 아니라 경마대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화려한 패션과 모자는 로열 에스코트 전통의 상징이며 경마경기 못지않은 볼거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경마대회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헤어 장식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한 에스코트 경마 대회는 입장객들의 복장규정을 확정한 것.

경마가 태동한 유럽에서는 경마장이 사회적으로 유력한 인사들의 고급 사교의 장. 여성들은 저마다 개성 있고 화려한 모자로 매력을 뽐냈다. 영국인들의 모자사랑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중요한 행사에 예의를 갖추는 의미로 모자를 착용한다. 관람객들의 패션, 특히 크고 화려한 모자는 에스코트 경마대회의 독특한 문화이다.

로열 에스코트 경마 대회 관계자는 “상류 계층의 영국 귀족들도 거추장스러운 모자를 대신해 간단한 헤어핀이나 장식으로 대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통을 지키기 위해 패션의 자유만큼은 로열 에스코트 경마대회에서 예외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열 에스코트 경마대회는 19세기 초까지는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었던 왕실 경마대회. 지금도 왕실 가족과 왕실에서 초대한 손님들만을 위한 마련된 로열엔클로저라고 불리는 자리가 있다. 최근 에스코트 경마대회에는 우아하고 기품 있던 의상보다는 어깨끈이 없는 옷, 배꼽티 등 관람객들의 도발적이고 민망한 패션이 많고 로열엔클로저 구역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에 제안된 복장규정은 ‘입장관객은 모자 착용이 필수이고 여성의 경우 치마의 길이는 무릎 아래를 넘지 않아야 한다. 동반하는 남성은 정장차림에 검정색 혹은 회색의 모자를 착용해야한다’라고 정했다.

관람객들의 화려한 패션과 모자가 경마대회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은 데에는 로열 엔클로저와 관련된 엄격한 복장규정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정해진 복장규정은 로열엔클로저 장소 뿐 아니라 일반관람객 입장 구역에서도 권장되는 사항이다.

한편, 젊은 층의 경마관람객은 모자보다는 간편한 머리 장식을 많이 선호한다.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베아트리체 공주, 유제니 공주 등 패셔니스트 왕실가족들도 심플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머리에 장식하고 경마관람을 나선다. 머리장식은 꽃, 천, 깃털, 레이스, 망사 등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머리장식은 모자와 다르게 사이즈는 갈수록 작아지고 머리핀과 헤어밴드로 간편히 고정 가능하기에 착용이 간단하고 편한 장점이 있다.

닉 스미스 에스코트 경마대회 대변인은 “머리장식도 격식을 갖춘 패션소품으로 모자와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여왕과 어울리는 자리인 로열엔클로저 자리에서 만큼은 금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모자 착용의 필요성을 전했다.

로열 에스코트 경마대회는 앤여왕이 1711년 윈저성 근처 에스코트 지방에서 연 경마대회에서 유래한 역사 깊은 경마대회로 매년 6월 중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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