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괴물 신예마 ‘스마티문학’, 2012년 최고한해 보낼까.

입력 2012-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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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티문학 우승장면
지난해 한국경마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미스터파크의 17연승, 서울경마공원 소속 신우철 조교사의 통산 1000승 달성, 이신영 여성 첫 조교사 탄생 등 각종 화제를 몰고 왔다. 그 중에서도 괴물신예 ‘스마티문학’의 등장은 단연 압권.

스마티문학(외1군, 미국 3세, 40조 고옥봉 조교사)은 지난해 그랑프리((GⅠ)에서 역대 최연소인 2세의 나이로 출전해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의 내로라하는 최강마들을 제치고 3위에 입성, 2012년 최강의 경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해 6월에 데뷔한 ‘스마티문학’은 첫 경주에서 매끄럽지 못한 출발로 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4연승을 내리 달렸다. 특히, 마지막 TJK트로피 경주에서는 11마신 차의 대승을 거두며 특급 외산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서울경마공원 능력평가 1위의 ‘터프윈’도 능가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스마티문학은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경주마 생애에 한 번 찾아오기도 힘든 그랑프리(GⅠ)에 출전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당시 경주는 국내 경마의 최장거리인 2,300m로 2세의 경주마가 극복하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스마티문학은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면서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록 또한 2분28초5로 1위인 ‘터프윈’과는 0.4초, 2위 ‘미스터파크’에는 0.2초밖에 차지가 나지 않았다.

스마티문학의 부담중량은 국산마 3세와 같은 52㎏로 만약 1㎏라도 부담중량이 적었다면 2세의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것도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의 부담중량이 줄어든다면 경기기록은 그만큼 빨라지기 때문에 스마티문학으로선 아쉬운 한 판일 수 밖에 없었다.

스마티문학의 아버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명한 ‘스마티존스’다. 부마인 씨수말 스마티존스는 2004년 북미 삼관경주인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준우승에 그쳐 삼관마 등극에 아깝게 실패했다.

▲스마티문학
스마티문학은 출전했던 대부분의 경주를 선두권에서 전개를 풀어나갔다. 인코스에 갇히는 것을 싫어해 거리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외곽에서의 진행을 고수했다. 이는 커다란 주폭과 꾸준한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파워, 또한 마필이 힘을 써야 할 때를 알고 뛰어주는 영리함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스마티문학은 뛰어난 초반 스피드뿐만 아니라 결승선 전방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기록이 4~5세 전성기의 경주마 수준인 12초대 초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뒷심이 좋고, 당당한 체격과 강한 승부근성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낼 거물급 외산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티문학이 진정한 최강의 경주마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더욱 강해진 경쟁상대와 늘어난 부담중량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펼쳐진 혼1군 28개 경주중 별정방식으로 치러진 경주는 단 3개에 불과할 만큼 대부분의 경주가 능력에 따라 부담중량을 부여받는 핸디캡 방식으로 거리 역시 대부분 1800미터 이상의 거리다.

현재 외산마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는 터프윈이 일반경주에서 61~63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는 것을 볼 때 그랑프리에서 2마신 내외의 격차로 분패한 스마티문학은 57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뷔초기 화려한 경기력으로 주목받은 기대주들이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은퇴를 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스마티문학으로써는 올해가 부담중량과의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마전문가들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500㎏이 넘는 당당한 체구를 지녔으며, 유연하고 안정적인 주행자세, 장거리 경주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스마티문학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3세마가 된 올해 57㎏ 이상의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고 외산 1군 강자들과 겨뤄야 하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한다. 올 시즌 경주마의 전성기 출발점으로 불리는 3세가 되는 만큼, ‘스마티문학’이 한국경마의 역사를 새로 쓸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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